심천 자작시·글

나의 안삭처

心泉 심상학 2016. 5. 11. 19:19
    
    나의 안식처 
 
                      심천 심상학 
 
 
눈부신 아침 햇살 있는곳
새소리
물소리
나를 잠에서 깨우고
아카시아꽃 향기 울부짖고
소나무가 반갑다고 미소 지으며
손을 저으며 나를 반기네 
 
한 낮의 햇살과 바람 있는곳
산책길을 안내하는
똥강아지 벗 뿐일세
산중의 오지인 이 곳이
나의 유일한 안식처
보잘것없는 소쩍새가
소리내어 나를 반기네 
 
해질무렵 지친해는 떠나고
눈감고 벤취에 기대면
집 찾아 날아가는 꿀벌들
온종일 같이 놀던 고라니 한쌍 후다닥
논뚜렁에서는 클래식 음악이 흐르고
모닥불과 어둠은 고향 친구되고
계곡 물소리가 나를 반기네 
 
이 곳이 나의 안식처라네


'심천 자작시·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두다 부질 없어라  (0) 2016.05.11
볼락  (0) 2016.05.11
노부  (0) 2016.05.11
봄 꽃  (0) 2016.04.18
덧없는 인생  (0) 2016.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