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천 자작시·글

너와 나의 우정

心泉 심상학 2019. 4. 11. 08:51

너와 나의 우정

                            심천 심상학

 

처음 너와 내가 친구가 되어 만났을 땐

서로가 서로에게 얼마나 소중한지 아무것도

알지를 못했습니다.

그저 너와 나는 친구였으니깐

 

학교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면서

뒹굴고 흙먼지 뒤집어쓰며

저녁노을이 질 때까지 뛰어 놀았던

그 시절에는 그것이 무엇인지 몰랐습니다.

그저 너와 나는 친구였으니깐

 

어느 날 무슨 일인지 몰라도

친구가 많이 아파 울고 있으면

자신도 모르게 자신도 모르게

두 눈에 눈물이 맺혀 같이 아파했던

그 시절에는 왜 그랬는지 몰랐습니다.

그저 너와 나는 친구였으니깐

 

하지만 이제는 알 것 같아요.

40년이란 긴 세월의 터널을 지나면서

어느 날 갑자기 보고 싶고 같이 만나서

포장마차에서 소주 한 잔을 마시고 싶어집니다.

그것은

바로 너와 나 그리고 우리친구들

청상42회 친구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