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심(불자)의 방

[스크랩] "스님! 연애 해 봤어요?" <卽問卽說 - 法輪스님>

心泉 심상학 2011. 12. 13. 17:00



 
스님! 연애 해 봤어요? <즉문즉설 - 법륜스님>
 

2008년 6월 16일(월) 오전 북한주민의 대량아사를 막기위해 
정부의 20만톤을 지원을 호소하는 새터민기자회견이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새터민들은 자신들의 아픔을 기억하면서 
온통 눈물바다를 만들었다. 
북한동포의 아픔을 함께하면서 단식22일째인 
법륜스님의 인사는 참가자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즉문즉설(卽問卽設)이란 일방적인 설법과 달리 
청중이 무엇이나 물으면, 
그것에 대해 즉각 답해주는 문답식 법석(法席)이다. 
지식이나 관념적 사고로는 무엇에나 걸림이 없는 
무불통지(無不通知)의 경지에 이를 수 없다. 
賢者(현자)는 답하지않는다. 
다만 묻는 자가 돌이켜 자기 마음을 보아 스스로 깨닫게 한다. 
석가와 공자, 예수 등 성인들이 이미 어두움을 밝음으로, 
고통을 행복으로 전환하도록 이끄는 방법이었다.
       
      -스님은 연애 해 봤는가?
      
       
          =혼자 살면 외롭고 같이 살면 귀찮아해, 왔다갔다 그게 가출이다. 
      
       
      -그럼 이미 결혼한 우리는 어떻게 해야하나? 
      
       
        =자기 마음대로 살려면 혼자 살아야 한다. 
      결혼하고 다른사람과 같이 살려면 상대와 맞춰야 한다. 
      또 자식을 낳았으면 책임을 져야한다. 
      자식은 부모를 닮는다. 
      자기 꼬라지 안닮게 할려면 자기가 변해야 한다. 
      그러니 자식이 없는 스님들보다 자식이 있는 여러분이 
      열배 백배는 더 열심히 수행해야 한다. 
      자기 자식도 아닌 고아와 장애인들을 수십명 수백명씩 돌보는 
      수녀님들도 계시지 않은가. 
      자기 인생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이 아닌가. 
      불교의 핵심진리는 인연과보다. 
      하는대로 받는 것이다. 
      
       
      -그럼 결혼하지말아야 하는가. 모두 출가해야하는가? 
      
       
        =결혼을 해야한다 하지말아야 한다고 얘기하는게 아니다. 
      결혼을 했으면 결혼생활이 행복하도록 하고, 
      혼자 살면 혼자 사는 것이 행복하도록 해야한다. 
      행복은 결혼 자체와는 상관 없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혼자 살면 외롭고, 같이 살면 귀찮아한다. 
      그래서 왔다갔다하면 그게 가출이다. 
      귀찮아서 스님되어야겠다고 하는 것도 
      그런식이라면 가출이다. 
      진정한 출가는 혼자 살아도 외롭지 않고, 
      같이 살아도 귀찮아하지않는 것이다. 
      
출처 : 민들레가 있는도시
글쓴이 : 에밀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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