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인생 넋두리 한 마디

아버님과 짜장면

心泉 심상학 2012. 3. 14. 08:28

 

어제 오전 근무중 출장을 가려다가 갑자기 "미원그린실버홈"에 계시는

아버님(84세)을 뵙고 싶어 무작정 핸들을
그곳으로 가서 아버님을 모시고 고향 청천금평 어머님 산소에 가서

성묘하고 난후 화양계곡 주변을 드라이브 하였다.
점심때가 되어서 짜장면을 시켰는데

아버님이 갑자기 짜장면값 9,000원을 먼저 내는것이었다.
그러시고 난후 자짱면을 비벼드렸더니

젓가락으로 반을
너 더먹으라 하시며 주시는것이었다.
나 또한 아버님 더 드세요.

하면서 몇번을 오가며....
한 참후 식당주인이 웃고있는 모습을 보고 그쳤다.
결론은 난 많이 남았는데 아버님은 깨끗하게 다 드시면서
왜 그래셨을까?
그저 이런 50인 나에게 자식 사랑을 베푸시는
...
아버님이 내 앞에 생존해 계시는것만으로
난 정말 행복하다.
버릇처럼 어지럽다하시는 아버님의 얼굴에서
아버님의 팔순인생을 그려보게 하고 있다.
난 정말 언제까지 사시든 아버님이 날 알아보시고
건강하게 인생을 보내시다가 돌아가시길 바란다.
이런 바람은 당신은 물론 자식들의 바람이 아닐까
생각한다.
2012 년 3월 14일
출근후 사무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