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천 자작시·글
부정과 모정
心泉 심상학
2015. 11. 18. 19:33
우울한 하루(부정과모정)
심천 심상학
오늘 하루종일 난 기분이 이상하다
오늘아침 아들이 중국 찡따오 4박5일
일정으로 출국하는데 데려다 주고
오는데 갑자기 가슴이 울컥한 것이다
지난달 청주시 주관 한국ᆞ일본ᆞ중국
3개국 문화교류 행사에 내가 신청했더니
윤섭이가 선정되어 팀장까지 되어 갔다
국내두 아닌 해외를 보내는 부모맘이랄까
옷ᆞ고추장ᆞ깻잎ᆞ비상약ᆞ용돈 등 걱정만
앞섰더니ㅡ정작 아들왈 아빠 내가 할께 한다
고교시절 정말 영원한 추억거리 신나고 즐겁고
마니보고 마니먹고 와라 하면서 보냈다
나와 같이 하이 파이브하면서 아들 화이팅!
조금전 중국 도착했다고 카톡이 왔다
근데 아들이 갑자기 너무 보고파 진다
애기같던 아들이 어느새 고3이 되었고
키도 나보다 크고 이젠 힘도 내가 밀린다
난 그저 내 아들 섭이만 보면 행복하다
걱정이다 ㅡ 오늘밤 아들이 보고 싶다
나두 고교시절 설악산 수학여행을갈때
바리바리 챙겨주시던 그리운 내 어머님
돌아가신지 오래 되었는데 갑자기 욱하고
내 가슴에서 무엇인가 용출하듯이 어머님이
너무 그립고 보고싶어 두 손으로 나도 모르게
내 두 눈을 좌우로 더듬고 내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