心泉 심상학 2016. 10. 21. 17:46

그래 
 
                  심천 심상학
그래
가을이 가고 있다
이상하게 씁쓸해 진다
가로수 나뭇가지 물들고
찬바람마져 불어오면
들판에 찬서리 내리겠지 
 
그래
그때 우리 그 곳에서 만나
원두커피 한 잔 마시자
아마 그땐 겨울이 와서
하아얀 눈으로 뒤덮혀 있을꺼야 
 
그래
서로 가슴부딪치고 깊은 포옹속에
뜨거운 사랑을 나누었던 그 곳에서
우리 두 손 마주잡고 아무말 하지마
우린 서로 눈만 쳐다만 봐도 알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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