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에대하여

[스크랩] 삼재 란..?

心泉 심상학 2008. 12. 31. 10:53
 
누구에게나 9년마다 주기적으로 옵니다. 동갑이면 모두 같이 삼재를 겪게 됩니다.

먼저 종류를 살펴보면
① 도병재(刀兵災) : 연장이나 무기로 입는 재난
② 역려재(疫災) : 전염병에 걸리는 재난
③ 기근재(飢饉災) : 굶주리는 재난을 들 수 있습니다.

또 대삼재(大三災)라 하여
① 불의 재난(火災)
② 바람의 재난(風災)
③ 물의 재난(水災)
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9년 주기로 들어온 이 삼재는 3년 동안 머무르게되는데

첫째 해가 들삼재,
둘째 해가 묵삼재(또는 눌삼재),
셋째 해가 날삼재가 되어

재난의 정도가 점점 희박해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첫번째 해인 들삼재를 매우 겁내고 조심하는 풍습이 생겨났습니다.


그리고 그 대책을 살펴보면

첫째가 매사에 몸가짐과 언행을 조심하는 방법이 있구요,
두 번째는 부적(符籍)이나 양법(良法)을 행하여 예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① 부적 : 삼재적을 만들어 몸에 지니고 다니거나 출입문의 위쪽에 붙여 둡니다. 부적은 머리가 셋, 발이 하나인 매(三頭一足鷹)를 붉은 물감으로 그린 그림인데 이때 물감은 한약재인 경면주사(鏡面朱砂)를 쓰는 것이 원칙입니다.

② 양법 : 삼재가 들 사람의 옷을 태워서 그 재를 삼거리에 묻거나 그해 첫번째 인일(寅日)이나 오일(午日)에 세 그릇 밥과 3색 과일을 차리고 축원합니다. 또 종이로 만든 버선본을 대나무에 끼워 정월 대보름에집의 용마루에 꽂고 동쪽을 향하여 일곱 번 절하고 축원합니다.


마지막으로 나이와 삼재간의 관계를 살펴보면
사·유·축(巳·酉·丑)생은 삼재가 해(亥)년에 들어와 축(丑)년에 나가고 신·자·진(申·子·辰)생은 인(寅)년에 들어와 진(辰)년에 나가고 해·묘·미(亥·卯·未)생은 사(巳)년에 들어와 미(未)년에 나가며 인·오·술(寅·午·戌)생은 신(申)년에 들어와서 술(戌)년에 나갑니다.


                        삼 재 가  해 당 되 는  띠

        원숭이, 쥐, 용띠(申子辰생) ==  寅卯辰년(호랑이해, 토끼해, 용의해)
        돼지, 토끼, 양띠(亥卯未생) ==  巳午未년(뱀해, 말해, 양해)
        호랑이, 말, 개띠(寅午戌생)  ==  申酉戌년(원숭이해, 닭해, 개해)
        뱀,  닭,  소띠(巳酉丑생) == 亥子丑년(돼지해, 쥐해, 소해)


만물을 지배하는 세 가지. 天, 地, 人.
동서양을 막론하고 ‘3’은 완성, 최고, 신성, 장기성, 종합성 따위로 인식되고 있으니, 우리만 3을 중시한다고 볼 수는 없다.

엔드레스(F. C. Endres)는 '수의 신비와 마법'에서 3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라이문트 뮐러는 1903년 논문에서 설화와 문학, 그리고 미술에 나타난 3이라는 수의 중요성을 해명하고자 했다. 그는 자연을 유심히 관찰하면 3으로 이루어진 구조를 체험할 수 있다 고 주장했다.

즉 인간은 물과 공기와 흙을 보고 세 가지 형태의 세계가 존재한다는 사고를 발전시켰다는 것이다.

인간은 물체의 세 가지 상태(고체·액체·기체)와 피조물의 세 가지 집단 (과일·식물·동물)을 발견했다. 인간은 식물에서는 뿌리와 줄기와 꽃을, 과실에서는 껍질과 과육과 씨앗을 밝혀냈다.

또한 태양은 아침, 정오, 저녁에 각각 다른 모습을 갖는다고 여겼다. 실제로 모든 경험은 길이와 높이와 넓이라는 공간 좌표 안에서 이루어진다. 우리가 지각하는 세계는 3차원이다.

일체의 삶은 생성과 존재와 소멸로 표상될 수 있는 시작과 중간, 그리고 끝이라는 세 국면으로 진행되며, 완전한 전체는 정립과 반정립, 그리고 종합으로 이루어진다.

그리고 색채의 혼합은 삼원색인 빨강, 파랑, 노랑에서 비롯한다. ”

오늘날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이러한 자연현상 속의 3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공통적이다.

서구의 3개념이 가장 절대적으로 드러난 부분은 역시 삼위일체다.
삼위일체는 초기 기독교시대에 등장, 후에 정립된 완벽의 개념이다.

우리나라의 종교관이 3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과 비교할 때, 그 유사성이 보인다. 우리는 우리들의 신화에 담겨진 3의 의미를 지나치게 간과해왔다.

우리 민족의 탄생신화에서 조차 녹아 있는 3은 가장 환상적인 숫자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민족신화에 3이 매우 중요했음을 암시한다.

단군신화에서 삼위태백, 천부인 3개, 무리 3000명, 풍백·우사·운사, 360여 가지 일, 삼칠일간의 금기 ... 모조리 3이다. 실상 환인, 환웅, 단군의 '3대(三代)'로 이루어지는 ‘삼신(三神)’체계가 고대신화의 원형을 이룬다.

임재해 교수(안동대)는 그의 저서〈민족신화와 건국 영웅들〉에서 단군신화의 인간상을 셋으로 나눈다. 신격으로서의 황웅, 동물격인 곰녀, 그리고 인격인 단군이 3의 원형체계라는 것이다.

해모수가 동명왕으로 이어지고, 동명왕이 유리왕으로 이어지는 고대 부여족의 신화적 중심인물도‘3대’이기는 마찬가지다.

중국에서도 3이 두루 쓰였다. 중국 청동기문화의 대표적인 제사도구들을 대개 세 개의 다리로 되어 있으니 제기(祭器)를 뜻하는 정(鼎)이란 글자도 다리 셋을 형상화한 것이다.

고대 동방의 삼재설(三才說)은 천·지·인 수관념은 그대로 한글 창제원리 로도 작용하였다.

홀소리 글자의 기본을 셋으로 정하여‘·’는 하늘,‘ㅡ’는 땅,‘ㅣ’는 사람이 서 있는 모양을 본떠, 세상은 하늘과 땅, 그 사이에 서 있는 사람으로 이루어진다는 생각이다.

우리나라는 중국의 한자문화권에 편입되면서 한문식의 3개념이 강화되었다.
'주자가례'가 강화되면서 귀착된 삼강오륜(三綱五倫), 삼강행실도(三綱行實圖) , 삼일장(三日葬), 삼배(三拜), 삼탕(三湯), 삼색실과(三色實果)등이 그것이다. 삼황(三皇), 삼도(三道), 삼족(三族), 삼계(三戒)도 들어온 것들이다.

한자문화권에서는 한자를 풀어서‘一’과 ‘二’를 합한 것을‘三’으로 보았다.‘三’을 거꾸로 세우면‘川(泉)’이 되어 ‘셋’과‘샘’은 어원도 같고 무궁무진함을 뜻하기도 한다.

문자가 생성되던 상고시대부터 3은 늘 완벽의 상징이었다.

불교에서는 조금 어려운 말로 삼성(三性)이라고 하여 일체의 세간법(世間法)을 그 본질 면에서 선(善), 악(惡), 무기(無記)의 셋으로 보는 교설이 있다.

이 삼성의 입장에서 관조된 세계는 공(空:없음)일 뿐만 이니라 진실한 유(有: 있음)가 될 수도 있다고 보았다. 세상의 있고 없음이 모두 삼성에 기초하고 있다는 말이다.

불보(佛寶)·법보(法寶)·승보(僧寶)를 의미하는 삼보(三寶), 삼보에 귀의하는 삼귀의(三歸依), 순수한 집중을 통하여 마음이 고요해지는 상태인 삼매(三昧), 중생들의 세계를 욕계(欲界)·색계(色界)·무색계(無色界)로 나누는 삼계 (三界) 등은 모두 불교에서 전래된 것이다.

3은 저 홀로 쓰여지는 것만도 아니다. 3이 3번 반복되어 9를 이루면서 강한 뜻을 나타내기도 한다.

마을굿에서는 서말·서되·서홉으로 쌀을 준비하여 신성의 의미가 한결 강해진다.

아홉수라고 하여 29살에 결혼을 피하는 관념속에는 이미 '삼재' 라고 하는 액이 3번 반복된 마지막 해라는 계산법이 숨겨져 있다.

아기를 낳고 금줄을 치면서 몸조리를 하게 되는 삼칠일(21일간)에도 7이 3번 반복된 의미가 담겨 있다.

삼현육각, 삼정승 육판서 처럼 3과 3의 배수인 6이 결합하여 강조되기도 한다.

무언가 잘못을 하고서 부지런히 도망을 칠 때, 우리는 '삼십육계' 줄행랑을 친다고 말한다. 3이 열두번이나 반복되었으니 대단한 속도감을 뜻한다.

여기서 열두번은 대단히 많다는 속뜻을 지니고 있다.

반복은 좋은 것을 더욱 좋게 만든다. 우리는 늘 홀수가 두 번 겹친 것을 선호했다.

1월 1일의 설날은 말할 것도 없고, 3월 3일의 삼짇날, 5월 5일의 단오, 7월 7석의 칠석, 9월 9일의 중구절을 중시했다. 어느 누가 2월 2일, 4월 4일, 6월 6일, 8월 8일, 10월 10일을 중시하는가.

3을 양수(陽數)이고 길한 숫자인 탓으로 양수가 겹쳐진 삼월 삼짇날(3.3) 따위를 길일로 친 것도 것도 반복의 원리다. 삼월 삼짇날은 겨우내 얼어붙었던 땅이 풀리며 냇가의 버들 강아지도 눈을 트고 모처럼 기지개를 펴게 되는 길일이다.

중국사람들 최대 명절인 9.9절도 바로 3.3이 반복된 결과다. 이날은 양기가 그득하여 천지 만물이 힘을 얻게 된다고 믿어왔다.

3을 좋아하는 수관념은 짝수보다도 홀수를 선호했던 수관념과도 관계있다. 우스갯소리로, 술집에서 맥주를 시킬 때 '1·3·5·7·9’를 고집하는 것도 무의식중에 이러한 수개념에서 비롯된 게 아닐까.
출처 : 아름다운 고양이
글쓴이 : 페퍼로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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