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식육목 개과에 속하는 포유동물이다. 야생동물 가운데 가장 먼저 가축화된 짐승이 되었다. 개의 다른이름은 견(犬: 좌전), 구(狗: 좌전), 술(戌), 황이(黃耳: 최표, 고금주), 지양(地羊: 본초강목), 가견(家犬: 의림촬요) 등으로 부른다. 기(猉:강아지기), 교(狡) 등은 작은 개를 뜻한다. 우리의 옛 선조들은 주둥이가 뾰족하여 사냥을 잘하는 사냥개를 전견(田犬), 주둥이가 짧고 잘 짖어서 집을 지키는 개를 폐견(吠:짖을폐 犬:개견), 살이 많아 잡아 먹기에 알맞은 개를 식견(食犬) 등으로 불렀다. 북한과 중국 조선족 자치주 연변에서는 개고기를 맛이 달기 때문에 '단고기'라고 부른다. 단맛을 내는 비결은 삶을 때 개 쓸개를 넣는 데 있다고 하며, 개 쓸개를 다 넣으면 쓰지만 3분의 1만 넣으면 단맛이 난다고 북한 자료에서는 알려준다.
개고기의 성분은 일반적인 화학조성은 다른 동물과 비슷하나 상황에 따라 변화가 심하다. 개고기의 질소의 그램수로 계산하면, 푸리네류 0.027퍼센트, 카르노시네 0.109퍼센트를 함유하고 있다. 신선한 개고기는 크리아티네 0.266~0.472퍼센트를 함유하고 있고, 또한 고형물 25.2퍼센트, 수분 74.8퍼센트, 칼륨 0.325퍼센트, 나트륨 0.049퍼센트 및 염소 0.028퍼센트를 함유하고 있다.
개는 용도에 따라서 사냥용, 경주용, 투견용, 군견용, 경찰견용, 목양용, 애완용 등으로 나눌 수 있으며 많은 품종들이 우리나라에 도입되어 있다.
개의 조상은 누구일까?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을 참조하면 이러한 내용이 실려있다.
"아마도 조상은 이리, 자카르 등으로 추측하고 있으며 오스트레일리아의 딩고나 서남아시아에 반야생 상태로 서식하다가 멸종된 야생종 중에서 생긴 것으로 추측하기도 한다. 이러한 야생종이 세계의 몇 개 지역에서 가축화되어 그들 사이에 선택, 교배에 의하여 현재와 같이 약 2백여 품종이 생긴 것으로 여겨진다. 사람에 의해 사육되었다는 가장 오랜된 기록은 페르시아 베르트동굴의 것으로 기원전 9500년경으로 추산된다. 중국 당나라 문헌에 의하면 우리나라 제주도에서 개를 사육하여 그 가죽으로 옷을 만들어 입었다는 기록이 있고, 또 신라 지중왕이 개로 인해서 왕비를 구했다는 이야기 등이 전해지고 있은 것으로 보아 옛날부터 사육되고 있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개는 태어나면서부터 어미의 젖을 냄새로써 찾을 수 있을 정도로 후각이 예민하다. 이처럼 발달된 후각덕분에 개는 경찰견, 마약을 찾는 수색견(마리노이즈, 래브라도 리트리버, 세퍼드)등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청각도 매우 발달하여 도둑으로부터 집을 지키는 집지킴이 역할을 하여 왔다. 한 실험에 의하면 사람은 약 2만가지의 진동수를 겨우 들을 수 있으나, 개는 약 10~70만의 진동수를 들을 수 있고, 소리의 가락도 식별할 수 있기 때문에 사람의 말을 알아듣고서 훈련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어두운 곳에서 사물을 잘 볼 수 있고, 움직이는 물체에 예민하게 반응하므로 야생성의 특징을 가지며 경계심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개는 기쁘거나 슬프거나 경계할 때에 짖는 특성이 있다. 군견의 예우는 각별하여 군견이 죽으면 화장하여 강원도 춘천에 있는 군견묘역에 안장된다. 특히 임무를 수행하다 죽으면 군견묘역에 특별히 조성된 '노도묘역'에 묻고 비석까지 세워준다.
개는 멀리 떨어져 있어도 주인이나 자기 집을 찾아오는 귀가 능력이 있다. 특히 우리나라 순수토종인 전남 진도의 진돗개(천연기념물 53호)가 휴전선 부근에서 군용으로 쓰이던 것이 전남 진도까지 되돌아간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러한 이유로 진돗개는 최근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 너무 강해 군견으로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함경남도 풍산군의 풍산개, 경북 경산의 삽살개(천연기념물 368호), 제주도에 제주개, 경북 영주 불개, 경북 경주 댕견이 우리나라 토종개로 유명하다.
개의 귀가 능력은 후각, 시각 이상의 특수한 직감에 의한 방향감각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개는 주인에게는 충성심을 나타내고 낮선 사람에게는 적대심, 경계심을 갖는 기질이 있어 도시 농촌어디에서든 파수꾼이나 보초 역할을 충실하게 담당하고 있기도 하다. 개는 사람에게 충실하고 의리가 있는 가축으로 우리나라에도 충견 설화가 많이 전해져 내래오고 있다. 전남 승주군 낙안읍 교촌리에 <의구비>가 있고, 전북 임실군 둔남면 오수리에 <의견비>가 있다. 경상북도 선산군 도개면 신림동의 <의구총>과 <의구비>, 평안남도 용강군 귀성면 토성리와 평양 선교리의 <의구총>, 충청남도 부여군 홍산면 북촌리의 <개탑> 등은 화재로부터 주인을 구하고 죽은 개의 충직과 의리를 전하고 있다. 고려 충렬왕 8년 1282년에 개성의 진고개에서 개가 눈먼 아이를 데리고 다니면서 밥을 얻어 먹이고 물을 먹여 키웠으므로 이에 관청에서는 개에게 벼슬을 내리고 그 충직함을 기렸다고 전해진다.
개의 이용 개은 애완용으로 기르는 서양에서 들어온 종자가 작은 개, 사냥개와 같이 수렵용인 개, 목양용 개, 경주용 개, 수색을 하는 개등 매우 인간 생활에서 다양한 용도로 개를 이용하여 왔다. 개의 이용중에 에스키모인,아메리카 인디언, 아시아의 동북 및 시베리아의 북부지방 등에서는 썰매를 끄는 데 개가 이용되고 있으며, 티베트에서는 짐을 실어 나르는 데 개를 이용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조선시대 중종때 통신업무에 토종개를 이용하여 막대한 통신비를 절약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또한 개가죽으로 장구를 만들었고, 꼬리로는 비를 만들고 털가죽으로는 방한용 외투와 모자등을 만들었다."
역사적으로 호랑이나 사자에 물려 죽은 사람보다 개에 물려 죽은 사람이 훨씬 많이 있다. 그만큼 사람들이 가까이서 지내고 사나운 개를 어린아이들이 잘못건드렸다가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함으로 부모들은 특히 자녀들이 함부로 사나운 개를 만지지 못하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개를 식용으로 사용하였다는 자료에 의하면 중국, 일본, 프랑스, 폴리네시아, 북미, 유럽, 미국, 아프리카, 러시아 및 동구, 중동,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태국, 인도, 우리나라 등에서는 개를 식용으로 이용되어 왔다. 서양에서는 한국인들이 집에서 애지중지하며 기르는 애완견을 잡아먹는 것으로 잘못 오해하고 있는 것 같다. 민족 특성상 야생 동물이나 집에서 기르는 가축을 잡아서 식용으로 이용하는 전통이 문화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우선 수많은 인류가 거룩하게 여기는 바이블로 알려진 성서 <창세기 9:3, 4>에서는 이러한 기록을 볼 수 있다.
"무릇 산 동물은 너희의 식물이 될찌라 채소같이 내가 이것을 다 너희에게 주노라. 그러나 고기를 그 생명 되는 피채 먹지 말 것이니라."
즉 사람을 만든 조물주는 살아있는 모든 동물은 사람이 채소같이 잡아서 식용할 수 있지만, 생명되는 피를 반드시 빼고 먹으라는 조항이 기록되어 있다.
어느 민족은 식용으로 "쥐고기", "고양이고기", "비둘기고기", "곰고기", "말고기", "닭고기", "돼지고기", "소고기", "제비고기", "염소고기"...... 등을 식용으로 사용하여 왔다. 흰두교인들은 소를 신성시 하고 있어 소가 대접을 받고 있는 것처럼 저마다 그 민족 특성상 어떤 짐승을 식용으로 할 것인지는 누가 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민족 또는 각자 개인이 결정할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개장(狗醬)이란 개고기를 푹 달여서 국으로 만들어 먹는 것을 말한다. 제주도 민속상에서 이 개고기는 "비린다"고 해서 신성한 제사를 맞이할 때와 과거를 본다든가 하는 운이 좌우하는 일에는 금하는 풍속이 있다. 그러면서도 일부에서는 개고기를 먹는 풍습이 있으니 언제부터 시작된 풍속인가에 대하여 우선 문헌에서 살펴 보겠다.
중국의 사마천의 사기중 진기 제 5장에는 <진덕공 2년(기원전 679년)에 삼복(三伏) 제사를 지내는데 성내 사대문에서 개를 잡아 벌레 재앙을 막았다>는 기록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복날에 개를 잡아 먹는 풍속에 관한 최초의 역사적 자료로 추측된다. 또한 우리나라의 사료로서는 이조시대의 학자 홍석모(헌종때)의 동국세시기에 보면 "개를 삶아 파를 넣고 푹 끓인 것을 구장(狗醬)이라고 한다. 여기에 죽순(竹筍)을 넣으면 더욱 좋다.
또 개장에 고춧가루를 타서 밥을 말아서 계절 음식으로 먹는다. 그렇게 만들어 먹고 땀을 흘리면 더위를 물리치고 허한 것을 보충 할 수 있다. 그래서 시장에서도 이것을 많이 판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상의 기록에서 본다면 오늘의 우리사회에서 복날에 개장을 만들어 먹는 풍속은 멀리 중국의 삼복제사와 조선시대의 구장(狗醬)에서 연유한 오랜 습속임을 쉽게 알 수 있을 듯 하다.
[생산지와 채집시기] 개는 개과에 속한 가축동물로서 늑대와 비슷하며 오래전부터 사육하여 왔다. 개는 사람을 잘 따르며 영리하고 후각이 발달하여 냄새를 잘 맡을 뿐만 아니라 시청각이 밝아 군용견과 사냥견, 집지키는 개인 폐견(吠犬)으로도 많이 이용하는데 그 종류는 콜리, 사모이드, 세퍼어드, 불독, 그레이하운드, 테리어, 진돗개, 센트버어너어드, 스피츠, 포인터등 세계적으로 수 많은 종류에 달한다고 한다.
이와같이 여러 가지 개 중에서도 특히 식견(食犬)은 개장용으로는 값이 헐하고 맛도 좋아 제일 적합하며 늙은 개나 어린개보다는 2~3년 된 개가 적합한 것으로 보아진다.
개장은 계절적으로 보면 춘하추동 없는 때가 거의 없이 언제나 있지만 그래도 여름철에 많은 이유는 삼복 더위를 이겨내려는 슬기에서이며 그래서 개장을 찾는 손님도 유월달이 많다고 하겠다. 보신탕집 앞에는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제조법] 우리가 즐겨 먹고 있는 개장(보신탕)을 만들려면 재래종인 2~3년된 식견을 잡아 푹 고은 다음 고사리를 넣어 다시 한참 고으면 개고기와 고사리가 구별 못할 정도로 혼합된다.
이때에 비위에 맞게 적당한 조미료를 넣어서 먹는다. 그전에는 개장에 고사리를 많이 사용하여 왔지만 최근에는 고사리는 양기가 약해진다고 해서 별로 안쓰고 그 대신에 미나리를 쓰고 있는 경향이 있는데 그 맛과 향기가 고사리보다 더욱 좋다고 느껴진다.
[복용법] 개고기는 맛이 짜고 시나 부드럽고 따듯하며 독이 없다. 그러나 상륙인 자리공과는 상반되고 행인 즉 살구씨를 두려워하며 마늘과 함께 먹으면 몸이 해롭다.
도가(道家)에서는 개고기를 먹지 않으며 개고기를 구워서 먹는 것도 좋지 않다고 한다. 그리고 9월에 개고기를 먹으면 신맥(神脈)이 상한다고 하였다.
이와같이 여러 가지 문헌에서 볼 때 개고기와 마늘을 같이 먹으면 해롭다고 되어 있지만 보신탕집에서는 주로 마늘을 같이 먹고 있다. 이는 냄새가 비위에 거슬리는 듯 해서인지는 모르나 좀더 연구의 필요성을 느낀다.
개장은 주로 1일 1~2회씩 장기간 먹는 것이 좋으며 기름이 많거나 매우면 설사나기 쉬우니 주의할 필요가 있다. 특별한 병이 없으면 반주로써 약간의 술을 같이 마셔도 효과적이라 하겠다.
[효과] 이렇듯 보신탕은 동양인의 중요한 음식이다 싶이 되고 있으며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 먹고 있는 듯 한데 여름 한철의 별미로 되었다.
개고기는 오장육부를 보하는데 특히 보기보양에 더욱 좋고 다른 동물의 고기를 보제(補劑)로 쓰는 것보다는 개고기가 속히 보한다는 설도 있어 오늘날 우리들의 민간요법으로 많이 써지고 있다.
[고방] 1, 복수(배에 물찬데) 개고기 1근을 썰어 쌀과 함께 죽을 쑤어 공복에 먹는다.
2, 옴(개선) 흰개의 피를 바르면 즉시 낫는다.
3, 중이염으로 농 즉 고름이 흐르른 데 개 쓸개 1개에 고백반 가루 4그램을 넣고 헝겊에 싸서 3~4차 귀를 막으면 낫는다.
4, 부인의 대하증이 그치지 않는 데 개의 머리뼈를 불에 태워 분말로 만들어 1일 3회 4그램씩 술로 먹는다.
5, 치은염 끓인 개기름을 바르면 신효하다.
6, 주정꾼의 술을 끊는 데 흰개 젖을 짜서 술에 타서 마신다.
7, 악창 흰개 피를 자주 바르면 낫는다.
8, 탈항증 개가 흘리는 침인 개침을 바르면 스스로 들어간다.
9, 무술주(戊戌酒) 누런개 즉 황구(黃狗) 1마리를 잡아 고기를 푹 삶아 즙을 내고 거기에 찹쌀밥 3말과 누룩을 넣고 보통 술 빗듯이 만들어 잘 익은 뒤 매일 아침 공복에 1컵씩 마시면 원기가 몹시 쇠약한이도 효과를 본다."
개고기 및 개쓸개에 대해서 북한에서 펴낸 <동의학사전>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구육(狗肉) // 개고기// [약용식품] 개의 고기이다. 맛은 짜고 성질은 따뜻하다. 비경, 위경, 신경에 작용한다. 비위와 신양을 보한다. 몸이 허약한 데, 비기허증, 신양허증 등에 쓴다. 끓여 익혀서 먹는다. 개고기가 아무리 좋아도 지나치게 먹으면 구육적(狗肉積)이라는 병이 생긴다.
구담(狗膽) // 개쓸개// [본초] 개의 쓸개를 말린 것이다. 맛은 쓰고 성질은 차다. 간경, 담경에 작용한다. 간열을 내리고 눈을 밝게 하며 출혈을 멈추고 해독하며 어혈을 없앤다. 간열로 눈이 충혈되면서 붓고 아픈데, 토혈, 코피, 중이염, 창양, 타박상 등에 쓴다. 하루 1그램을 술이나 따뜻한 물에 풀어서 먹거나 환약을 만들어 먹는다."
식견의 효능 개고기(狗肉)는 맛은 짜고 시큼하며 성질은 따뜻하다. 비장, 위장, 신장에 작용한다. 보중익기, 온신조장하는 효능이 있다. 비신기허, 흉복창만, 고창, 부종, 무릎과 허리가 노작지근한 증상, 한학, 패창(敗瘡: 잘낫지 않는 상처)이 오랫동안 아물지 않는 증상을 치료한다. 먹는 방법은 끓여서 복용한다.
주의사항으로 "열병후에 먹으면 죽는다" [본초강목], "자리공을 쓰고 있는 자는 개고기를 먹지 못한다." [신농본초경집주], "발열동화, 생담하고 갈증을 일으키는 작용이 있기에 대체로 환자가 음허하여 내열이 있는 자, 담과 화가 많은 자는 먹지 말아야 한다. 돌림병을 앓고 난 다음에는 특히 피해야 한다. 이질을 치료할 때에는 쓰지 않는 것이 좋다." [신농본초경소], "행인 즉 살구씨와는 상외 즉 살구씨가 개고기의 독성을 억제하며 소산(달래), 대산(마늘)과는 상오 즉 개고기의 약성을 약화시키거나 떨어지게 한다." [본초비요]
"비장과 위장은 토(土)에 속하며 따뜻한 것을 좋아하고 찬 것을 싫어한다. 개고기는 성질이 온난하여 비위의 허한으로 인한 질병을 치료하며 비위를 따뜻하게 하고 허리와 신장도 그 보호를 받는다. 만약 평소에 기가 튼튼하고 화가 많은 사람이면 개고기를 먹지 않는 것이 좋다. 개의 종류는 대단히 많으며 그 용도는 3가지가 있다. 사냥개는 주둥이가 길고 능히 사냥을 잘 하고 잘 짖는 개는 주둥이가 짧고 집을 잘 지키며 식견(食犬)은 몸집이 통통하여 먹을 수 있다. 대개 본초서에서 쓰는 것은 모두 식견이다. 개기름은 돼지기름과 함께 손발이 터서 갈라진 증상을 치료하고 얼굴에 바르는 크림에 넣어 쓰면 기미를 없앤다. 개가죽은 요통을 치료한다. 누런개가죽을 구워 뜨겁게 하여 반복적으로 허리를 문질러 치료한다. 태운재는 풍을 제거한다." [본초강목]
"개고기는 원기가 허약한 사람이 먹으면 좋으나 식후에 꼭 입이 마른다. 이 때 쌀을 물로 달여 마시면 곧 해소된다. 패창(敗瘡: 잘낫지 않는 상처)이 터져 멀건 물이 흘러나와 멎지 않을 때에는 매일 개고기를 먹는 것이 아주 좋다. 치루가 몇 년이 지나도 낫지 않을 때에는 매일 개고기를 먹으면 저절로 치유된다." [본경봉원], "흰개와 까만개는 약용으로 쓸 수 있고 누런 개도 잘 보양한다. 암컷은 수컷보다 못하다. 봄에 눈이 빨갛고 코가 건조하며 사나운 개는 약용으로 쓰지 못한다." [도홍경]
개가 사람보다 더 훌륭한 특징은 개의 시각, 청각, 후각은 언제나 대단히 예민하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은 오늘날 까지 개의 힘을 빌려 유익하게 생활하고 있다. 시골 집에서 기르는 똥개는 아이들이 자주 싸는 똥을 말끔히 먹어치우고 사람이 먹고 남은 음식 찌꺼기까지 모두 먹어치우므로 청소부 역할도 하고 있다. 개똥도 민간요법으로 사용하고 있다. 시골에서 자란 똥개가 싼 마른 개똥을 주워서 30도 넘는 소주를 개똥 부피의 서너배 붓고 6개월 숙성시킨 다음 하루 소주잔으로 조석으로 한잔씩 마시면 고혈압에 효험이 있다.
이렇듯 개와 사람은 삶의 동반자이다. 개가 좋은 특성이 있는 반면에 나쁜 특성도 가지고 있다. 성교시 특별한 작용에 의해 쉽게 떨어지지 않는 특성 때문에 성에 관해서 문란하다는 좋지 않은 생각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그에 따라 개와 관련된 욕설도 가지각색이다. 몹시 사나운 것, 부정한 것, 성적욕망이 무절제한 것, 성적악용, 나쁜사람, 가치없는 사람, 나쁜 목자, 자기 민족이 아닌 타국인 등을 빗대어 말할 때에도 개를 언급하기도 한다.
사람이나 동물들도 모두 동전의 앞뒤와 같이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가능하면 좋은 점과 밝은 면을 볼 줄 아는 긍정적인 사고력을 갖는 것이 인생을 살아가는데 대단히 유익하고 건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개의 부위별 효능]
개의 털(구모)은 난산을 치료하며 꼬리털을 태운재를 화상에 바른다. 뜨거운 기름에 입은 화상으로 참기 어려운 통증이 있을 때는 가위로 개털을 잘 게 잘라 갖풀 즉 아교를 구운 것과 고루 섞어서 바르면 창이 떨어지고 점차 낫는다.
개머리뼈(구두골)는 맛이 달고 시큼하며 성질이 평하고 독이 없다. 만성이질 자궁출혈과 대하증, 신경성 두통으로 인한 현기증, 외상출혈, 누창을 치료한다. 먹는 방법은 약성이 남게 태운 다음 갈아서 가루로 만들어 복용한다. 외옹시는 태운 재를 개어서 바른다. 개뼈로 접골하는 방법은 개뼈 1개를 약성이 남게 태운 다음 가루내어 뜨거운 식초에 개어서 바르고 따뜻한 방에서 잠을 자면 효험이 있다. 개대가리뼈는 허한 것을 보하고 어린이 경간, 설사, 오랜이질, 쇠붙이에 상하여 피가 흐르는 것을 멈춘다. 태워가루낸 것은 성욕을 세게하는데 누런 개대가리뼈가 좋다.
개뼈(구골)는 맛이 달고 성질은 평하며 독이 없다. 태운 재와 생살을 마창(馬瘡)에 바른다. 태운 가루는 모든 종기, 부스럼, 유방에 난 종기와 등창을 치료한다. 태운 재는 허를 보해주고 어린애의 놀램과 간질을 치료한다. 달여서 즙을 낸 것에 쌀로 죽을 쑤어 먹으면 여자가 아들을 낳는다. 태운 재와 미음을 매일 먹으면 오래된 이질을 치료한다. 돼지기름과 섞어서 코 안의 종기에 바른다. 산후 우울증을 치료한다. 먹지 않는 자는 흰 개의 뼈를 태워 갈아서 한치넓이 수저만큼 담아 물과 함께 먹는다. 복숭아나 오얏에 목이 메이면 개 뼈로 국을 끓이고 머리에 바른다.
"아무때나 잡아서 뼈를 떼낸다. 가공은 뼈대살과 힘살을 깨끗이 떼어 버리고 물로 깨끗이 씻어 햇볕에 말린다. 법제는 작은 조각으로 잘라서 누렇게 될 때까지 볶고 가루내어 쓴다. 개뼈의 성분은 유기물질들과 지방, 질소, 인, 칼슘, 마그네슘 등이 들어 있다. 약리작용은 호랑이뼈와 개뼈는 함염증작용, 진통작용, 진정작용이 있다. 응용은 류마티스성 관절염을 비롯한 여러 가지 관절염에 쓴다. 기타 젤라틴을 만들어 쓴다." [동물성동약]
개이빨(구치)은 성질이 평하다. 간질, 등에 난 부스럼, 반신불수, 천연두, 어린아이 놀라서 생긴병을 치료한다. 구치의 성분은 수분, 칼슘, 마그네슘, 염소, 칼륨, 나트륨, 인산기, 탄산기, 불소가 들어 있는데, 그 성분은 앞니, 어금니, 바깥쪽, 안쪽에 따라 차이가 있다. 갈아서 취한 즙으로 간질을 치료한다. 태워서 간 것을 식초와 함께 섞어 등에 생긴 부스럼 및 말안창에 바른다. 또는 사람의 치아와 함께 태운 재를 끓인 물로 복용하면 천연두가 속으로 퍼져 들어간 증세를 치료한다고 본초강목은 기록하고 있다.
개발굽(구제)은 맛은 시고 성질은 평하다. 개 네다리의 발굽을 달인 물을 마시면 젖의 분비를 촉진한다. 전남본초에서는 전광병(癲狂病)을 치료한다고 기록하고 있다. 내복으로 끓여서 먹는다.
개뇌(구뇌)의 성분은 회백질, 백질, 수분, 회분을 함유하고 있고, 회백질과 백질에는 모두 지방류와 염소, 나트륨, 칼슘, 마그네슘, 칼륨 및 철 등을 함유하고 있지만 그 함량은 각기 다르다. 뇌교에는 수분, 고형물을 함유하고 있으며 고형물 중에는 프로테인 30.79퍼센트, 리포이즈 62,96퍼센트를 차지하며 리포이즈에는 포스파티데스, 술파티데스가 들어있으며 이밖에 유황과 프로테인, 인을 함유하고 있다. 두풍비통을 주치하고 하부일창(下部벌레먹을병일瘡), 비혹육(鼻瘜肉)을 치료한다. 뇌의 절반~1개를 달여서 복용한다. 외용시 짓찧어 바른다. 눈썹과 머리카락이 화상으로 타고 흉터가 생겼으며 털이 자라나지 않을 때에, 포회(蒲灰), 구뇌(狗腦)를 고후 섞어서 바르면 낫는다고 천금방에서는 기록하고 있다.
개심장(구심)은 맛은 달고 시큼하고 짜며 성질은 따뜻하다. 분한 마음이 가슴에 가득히 쌓여 있는 것을 치료하고 사기를 제거한다. 미친개에 물린 상처, 유주성 관절풍습통, 비혈, 하반신에 생긴 헌데를 치료한다고 명의별록과 일화자제가본초에는 기록하고 있다.
개간장(구간)은 맛은 달고 쓰며 짜고 성질은 따뜻하다. 각기와 이질, 분노 때문에 의식이 혼미해진 증상, 복통을 치료한다. 삶아서 먹는데, 이질로 아랫배가 몹시 아플 때에 구간 1개를 깨끗이 씻고 잘 게 썰어 쌀 한되와 함께 끓여 멀건 죽을 만들어 빈속에 111그램을 마늘과 섞어 먹는다. 기호에 따라 고추, 파, 소금, 된장을 넣어 먹는다고 식의심경에서는 기록하고 있다.
개쓸개(구담)는 맛은 쓰고 성질은 서늘하고 독이 조금있다. 청간명목하고 출혈을 멎게 하며 부기를 가라앉히는 효능이 있다. 풍열안통, 눈이 벌겋게 충혈되고 깔깔하면서 가려운 증상, 토혈, 비혈, 귀에서 진물이 나는 증세, 부스럼을 치료한다. 구담을 술과 함께 먹으면 눈이 밝아지고 눈속의 진물을 제거한다. 환을 만들어 복용하거나 외용시 바르거나 짓찧은 즙을 눈에 떨구어 넣는다. 과로로 간기가 손상되어 눈이 침침할 때는 형화충 즉 반딧불이인 개똥벌레 7마리, 흰개쓸개 1개를 그늘진 곳에서 말린 다음 짓찧어 체로 쳐서 가루로 만들어 1번에 기장쌀 만큼을 눈에 떨구어 넣는다고 태평성혜방인 명목방(明目方)에서 기록하고 있다.
"담낭 위쪽을 실로 매여 그늘에서 말린다. 개쓸개의 주성분은 담즙산, 담즙색소이며 기타 지질, 적은양의 무기염류가 들어 있다. 답즙산은 타우린포합형이 기본이며 콜산, 데족시콜산, 케노데족시콜산으로 되어 있다. 개쓸개에는 트리히드로콜산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디히드록시콜산은 없거나 매우 적은양이다. 그의 총담즙산량은 127.7~273.7mg/㎖였는데 모두가 결합형이고 유리형은 없었다. 약리작용으로 감심작용, 진경작용, 아픔감각작용, 진정작용, 열내림작용, 억균작용을 하며 기타작용으로 장벽을 자극하여 장윤동운동을 촉진하고 이뇨작용도 나타냈다. 응용은 항염증약으로 대장염때 관장법으로 쓰거나 중이염, 종처에도 쓴다. 그밖에 간염, 소화장애, 어혈병에도 쓴다." [동물성동약]
개신장(구신)은 성질은 평하고 독이 조금있다. 출산후 학질과 비슷한 신장 허로를 치료한다. 이때 몸에 열이 있으면 돼지콩팥을 쓰고 몸이 차면 개콩팥을 쓴다고 본초습유에서는 기록하고 있다.
개피(구혈)은 맛은 짜고 성질이 따뜻하며 독이 없다. 허로로 토혈하는 증상, 악성 종기, 과창(瘑瘡)을 치료한다. 흰개의 피는 간질을 치료하고 검은 개의 피는 난산과 피가 치밀어 올라 심장 기능이 문란해진 증상을 치료한다. 악성 종기와 급성 과창과 양발에 생긴 과창에는 센개 즉 흰개의 피를 자주 바른다고 부후방에서는 기록하고 있다.
개침(구연)은 개가 흘리는 타액으로서 탈항증이 있는 사람은 개가 흘리는 침인 개침을 바르면 스스로 들어간다.
개유즙(구유즙)의 성분은 수분, 당류, 염류, 염소를 함유하고 있다. 청맹과니를 치료하려면 흰개가 낳은 강아지가 눈을 뜨기 전에 어미개에게서 젖을 짜내어 눈속에 떨구어 넣는다고 본초습유에서는 기록하고 있다.
개위장결석(구보)은 맛은 달고 짜며 성질은 따뜻하고 독이 조금있다. 강역기, 개울결, 해독하는 효능이 있다. 식도암으로 인한 반위, 악성종기, 정창을 치료한다. 하루 1.11~1.85그램을 가루로 하여 복용하거나 환을 짓거나 가루내어 사용한다. 구보의 채취는 개을 잡은 다음 위를 갈라 결석을 발견하면 즉시 꺼내어 피막 및 고기를 깨끗이 제거하고 깨끗이 씻어 그늘진 곳에서 말린다. 성분은 탄산칼슘, 탄산마그네슘, 인산마그네슘 등을 함유하고 있다. "구보는 살아있는 문둥이개의 뱃속에 있고 모양은 청색을 띤 백색으로 그 무늬는 층을 이루고 아주 얻기 어려운 물건이다." [본초강목]
"개의 위속에 병적으로 생긴 결석을 구보라고 하여 쓴다. 개결석은 해독약, 구토, 가슴 및 배가 붓는데, 등창 등에 0.6~1.5그램을 쓴다." [동물성동약]
개 수컷의 누런개의 외생식기(모구음경, 구신)는 맛은 짜면서 시큼하고 성질은 따뜻하며 독이없다. 성분은 남성 호르몬 또는 테스토스테로네, 프로테인, fat 등이 들어 있다. 채취는 일년 내내 채취할 수 있으나 겨울에 채취한 것이 좋다. 개를 잡은 후 음경과 고환을 떼내어 붙은 고기, 뼈 및 기름을 깨끗이 제거하고 반 듯하게 잡아 당기어 햇볕에 말리거나 약한 불에 쬐어 말린다.
법제 방법은 음경을 얇게 썰거나 혹은 술로 씻어서 노랗게 구워 사용한다. 명문(命門)을 보하고 충임(衝任)을 따뜻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 남성의 임포텐츠(impotenz) 즉 음위로 인한 성교불능증, 여성의 12가지 대하증 질병을 치료한다. 6~12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개음경은 남자의 양기가 약한 것과 부인의 성욕감퇴를 낫게 하는데 효과가 좋다." [일화자]
"성교를 쉽게 행하는 자는 쓰지 말며 속에 열이 많은 자는 먹지 말아야 한다. 개의 음경의 기미와 말의 음경의 기미는 같고 그 효과도 비슷하며 모양도 비슷하다. 그 효능은 전적으로 우신, 명문의 진화를 보한다. 여성의 대하증과 12가지 질병은 모두 충임의 허한으로 생긴다. 짜고 따뜻한 것은 하초에 들어가 그 두 가지 맥을 따뜻하게 보하여 주므로 상술한 병증을 치료한다. 새삼씨, 복분자, 질경이씨, 파극천, 육종용, 녹용, 산수유와 같이 쓰면 익양난정(益陽暖精)한다." [신농본초경소]
"개의 음경과 고환을 말린 것이다. 아무때나 잡는데 10~12월에 잡는 것이 좋다. 음경과 고환을 함께 칼로 베여낸다. 이때 서로 분리하여 떼면 안된다. 가공은 베어낸 음경과 고환에 붙은 살과 뼈, 기름질은 깨끗이 없애고 음경을 곧게 세우고 그늘에서 말린다. 법제는 불에 약간 볶아서 말리거나 석회가루속에 넣어 굴린 다음 석회가루를 털고 그늘에서 말린다. 성분은 남성호르몬, 단백질, 지방이 들어 있다. 응용은 구신은 음위증, 유정, 허리와 무릎이 약한데 3~9그램을 쓴다." [동물성동약]
음란(陰卵)은 여성의 12가지 질병을 치료하며 태워서 재를 먹는다. [소공]
구미(狗娓)는 개가 처음 태어날 때 입 속에 미(娓:예쁠미)가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오잡조(五雜組)라고고 하며 개를 미치게 한다. 당나귀나 개가 처음 태어날 때 땅을 디디기 전에 입에 어떤 것이 있는데 고기 덩어리 같으며 이름은 미(娓)이다. 부인이 이것을 차고 있으면 아름다워진다. [오주연문장전산고]
흰개의똥(백구분)은 심복의 적취와 낙상하여 어혈된 것이 풀리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성분이 남도록 불로태워서 술에 타서 먹으면 신효하며, 소아의 열병에는 물에 적셔 짜서 먹이면 매우 효력이 있다고 동의보감, 산림경제에 기록하고 있다. 개똥이 각종 질병을 치료하는 것은 해독작용에 의한 것이다 라고 이시진은 기록하고 있다.
요중률(尿中栗)은 흰 개의 것이 좋으며 일명 백룡사(백룡사)라고 한다. 열격증과 중풍, 천연두로 움푹 패인 곳의 독을 제거한다. 열격증으로 먹지 못할 때 누렁이 개를 수일 굶긴 후 생밤이나 쌀을 물없이 먹여서 싼 똥에 쌀과 밤을 깨끗이 씻어서 죽을 만든다. 부추뿌리 한 줌을 넣고 거품이 날 때까지 익히고, 건져 낸 다음 거품이 가라앉으면 침향가루 2전을 넣어 먹는다. [영류영방]
천연두가 검은 사마귀가 됐을 때는 흰개 또는 검둥이 개 1마리에게 생밤과 쌀을 먹인 후 변을 보게 하여 이것을 아직 익지 않는 쌀을 가루내어 사향을 조금 넣고 새로 길어온 물과 함께 2전을 먹는다. [보유대전]
요중골(尿中骨)은 오한과 신열이 나고 아이가 놀라는 것과 간질을 치료한다. [명의별록]
개가죽(狗皮)은 허리가 아플 때 누렁이 개의 가죽을 구워서 뜨겁게 하여 허리에 감싼다. 자주 하면 낫는다. 태운 재는 각종 풍을 치료한다. 회남의 만필은 검은 개의 껍질과 털을 태운 재는 천풍(天風)을 낫게 한다. 즉 풍을 치료한다는 뜻은 여기에서 취한 것이다. [본초강목]
개파리(狗蠅)는 개의 몸에서 생기는데 파리처럼 생겼으며 누렇고 날아다닌다. 딱딱한 껍질과 날카로운 주둥이가 있으며 개의 피를 빨아 먹는다. 겨울에는 개의 귀속에서 숨어 지낸다. 독감이 그치지 않을 때는 1마리를 산 채로 날개와 다리를 떼어내고 밀가루를 씌운 환에 황단을 입힌다. 날이 밝을 때 미음과 함께 먹고 토하고 나면 그친다. 혹은 이 환을 술과 함께 먹기도 하며 또는 갈아서 술과 함께 먹는다. 두창과 검정 사마귀를 치료한다. [명의별록]
개기름(狗脂)은 개의 지방 성분[※]이다. 발바닥이나 손 바닥이 나이가 들어 트고 갈라졌을 때 개장국을 끓일 때 둥둥뜨는 기름을 걷어 내어 잠자기 전에 갈라진 피부에 바르고 일회용 위생 비닐을 감고 잔다. 약 3일 정도 바르고 자면 즉효를 본다. [민간요법]
"개기름은 돼지기름과 함께 손발이 터서 갈라진 증상을 치료하고 얼굴에 바르는 크림에 넣어 쓰면 기미를 없앤다." [본초강목]
※ 지방이란?
≪ [week&쉼] 느끼한 삼형제 … 세 종류 지방, 제대로 알고 먹는 법 ≫
혈관 건강에 이로운 지방(불포화 지방)과 해로운 지방(포화 지방)으로 팽팽한 균형을 이뤘던 '지방 싸움'의 무게중심이 나쁜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트랜스 지방이란 '새 악당'이 가세했기 때문이다. 지방은 5대 영양소 가운데 하나. 그러나 온갖 성인병의 주범으로 몰리면서 이제는'천덕꾸러기' 신세가 됐다. 한편으론 지방은 웰빙.건강기능식품의 소재다. 스쿠알렌.DHA.EPA.올리브유.달맞이 종자유(EPO)도 지방의 일종. '달콤한 유혹을 뿌리치기 힘든' 지방의 실체를 알아보자.
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
1. 포화 지방
적게 먹을수록 좋아 … 하루 22g이내
지방 '3형제'중 첫째인 포화 지방은 '구악'이다. 동맥 경화 등 혈관 건강에 해로워서다.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 지방 수치를 높인다.
실내 온도에서 딱딱하게 굳어 있는 '굳기름'이 바로 포화 지방의 실체다. 쇠기름(우지).돼지기름(돈지).닭 껍질.버터 등이 여기 속한다. 그렇다고 돼지기름이 100% 포화 지방으로만 구성돼 있다는 말은 아니다. 전체 지방 중 포화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이 불포화 지방 비율보다 훨씬 높다는 의미다.
대부분의 동물성 지방(생선 지방 제외)이 포화 지방이지만 예외도 있다. 일부 과자.라면.초콜릿.커피 메이트 등에 들어 있는 팜유.코코넛유는 식물성 기름이면서 포화 지방이다. 포화 지방의 비율이 돼지기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높아서다.
포화 지방은 가능한 한 적게 먹는 것이 현명하다. 영양학계는 포화 지방의 섭취를 통해 얻는 열량이 하루 권장 열량(남성 2600㎉, 여성 2100㎉)의 10% 이하여야 한다고 제안한다. 양으로 치면 하루 22g 이하 섭취하라는 뜻이다. 현재 일부 가공식품의 라벨엔 지방과 포화 지방 함량이 함께 표시돼 있으므로 제품 구입 시 이를 참고하자.
2. 불포화 지방
혈관 보호 … 올리브유·생선에 많아
둘째인 불포화 지방은 '지방=불한당'이란 등식을 깨뜨렸다. 혈관 건강에 유익한 웰빙 지방으로 통한다. 전체 열량의 약 40%를 지방으로 섭취하는(한국은 약 20%) 등 엄청난 고지방식을 즐기는 지중해 인근 주민들이 산 증인이다. 이들의 평균 수명은 일본 다음으로 길다. 심장병 발생률은 다른 서구인의 절반 이하다. 이들이 섭취한 전체 지방의 72%가 올리브유.생선 기름 등 불포화 지방이라는 게 그 비결이다.
불포화 지방의 혈관 보호 효과는 30여 년 전 그린랜드 거주 에스키모인을 조사한 덴마크의 의학자 다이아베르그 박사가 처음 밝혀냈다. 당시 연구팀은 에스키모인들이 야채.과일.곡류를 거의 먹지 않고 생선.물개 등 지방이 많이 든 식품을 주로 먹는데도 덴마크인과는 달리 혈관질환에 잘 걸리지 않는 데 주목했다. 연구팀은 생선기름에 함유된 EPA 등 불포화 지방이 혈관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불포화 지방은 상태가 액체여서 흔히 기름이라고 부른다. 참기름.들기름.콩기름.카놀라유.올리브유 등 식용유, 대구 간유 등 생선기름, 고등어.참치.정어리.꽁치 등 등푸른 생선이 불포화 지방이 풍부한 식품들이다.
불포화 지방은 다시 우리 몸에서 만들어지는 단일 불포화 지방(오메가-9 지방)과 인체합성이 불가능해 전량 음식을 통해 보충해야 하는 다중 불포화 지방(오메가-3와 오메가-6 지방)으로 분류된다.
영양학계는 '다중 불포화 지방 : 단일 불포화 지방 : 포화 지방'의 이상적 섭취 비율은 '1:1:1'이라고 강조한다. 불포화 지방을 포화지방의 두 배가량 섭취해야 한다는 의미다.
불포화 지방 '3총사'(오메가-3.오메가-6.오메가-9 지방) 가운데서 한국인에게 가장 결핍되기 쉬운 것은 오메가-3 지방이다. 오메가-3 지방의 일종인 DHA.EPA가 건강기능식품으로 롱런하고 있는 것은 이래서다. 또 영양학계가 오메가-6 지방과 오메가-3 지방의 섭취 비율이 4~10 대 1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유다. 오메가-3 지방은 정어리.고등어.꽁치.연어.삼치.청어 등 등푸른 생선과 콩기름.들깨기름 등에 풍부하다.
3. 트랜스 지방
혈관 질환 주범 … 안 먹는 게 상책
지방계의 '넘버 3'인 트랜스 지방은 요즘 한창 악명을 떨치고 있는 '문제아'다. 미국 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원은 혈중 콜레스테롤에 관한 한 트랜스 지방의 해악이 포화 지방의 두 배라고 제시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내년 12월부터 모든 식품에 트랜스 지방 함량을 의무표시하도록 했다.
트랜스 지방은 액체인 식물성 기름을 고체지방(경화유)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생긴다. 쇼트닝과 마가린이 대표적이다. 불포화 지방의 일종이지만 포화 지방처럼 혈관 건강에 해롭다.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이로운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고혈압.동맥경화.심장병.뇌졸중 등 혈관질환을 일으킨다.
세계보건기구(WHO).미국심장협회(AHA)는 트랜스 지방 섭취에 의한 열량이 하루 전체 섭취 열량의 1%를 넘지 않아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따라서 하루 섭취량은 2.2g 이하여야 한다. 그러나 한국식품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은 이미 과다(하루 평균 2.6g) 섭취하고 있다.
트랜스 지방은 유해성이 확인된 만큼 가급적 덜 먹는 것이 최선이다.
첫째, 식품 라벨에 표시된 트랜스 지방 함량을 꼼꼼히 살핀다. 1회 섭취 분량에 트랜스 지방이 0.5g 이상 든 식품은 기피 대상이다. 쇼트닝.마가린도 트랜스 지방 함량을 대폭 낮춘 제품이 이미 나와 있다.
튀김 요리를 할 때는 쇼트닝보다 콩기름 등 식물성 식용유를 사용하자. 토스트.볶음밥을 만들 때는 마가린을 줄이자. 원재료명에 쇼트닝.마가린.정제가공유지 등 경화유를 사용했다고 표시된 식품도 최대한 구매를 삼간다.
튀김용 식용유는 너무 오래, 여러 번 반복해 사용하지 않는다. 콩기름을 24시간 튀긴 결과 트랜스 지방량이 처음보다 5~10% 증가했다는 국내 조사 결과도 있다. 부드럽고(패스트리.케이크), 고소하며, 바삭바삭할수록(치킨) 트랜스 지방이 더 들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도 함께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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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 모두 고열량 … 과잉섭취는 금물
포화 지방.트랜스 지방은 물론이고 혈관 건강에 유익한 불포화 지방이라도 과잉 섭취는 금물이다. 특히 다이어트 중인 사람은 모든 지방의 섭취량을 적절하게 제한해야 한다. 1g당 9칼로리를 내는 것은 불포화 지방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웰빙 지방으로 통하는 오메가-3 지방도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하다. 과다 섭취하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혈당을 올리고 출혈 위험을 높일 수 있어서다. 한때 동맥경화 예방 성분으로 서양에서 폭발적 인기를 누렸던 리놀산의 몰락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스테이크를 맘껏 먹어도 홍화유(리놀산 풍부)가 든 드레싱을 듬뿍 친 샐러드를 함께 섭취하면 안심"이라는 리놀산 신화는 그 후 급증한 비만.알레르기.혈전 환자로 인해 허무하게 무너졌다.
지방은 본인도 모르게 과잉 섭취할 수 있다. 버터.비계.식용유 등 눈에 보이는 지방도 있지만 파이 껍질 속의 쇼트닝.아보카도 기름 등 '숨어 있는' 지방도 적지 않아서다. 한국인의 눈에 보이는 지방과 눈에 띄지 않는 지방의 섭취 비율은 6 대 4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움말: 성모병원(여의도) 김경수 교수, 백병원 강재헌 교수(이상 가정의학과), 원광대 식품영양학과 이영은 교수, 부산 일신기독병원 내과 박혜경 과장
[출처: 중앙일보 2006.12.21]
중국의 <진장기본초>에서는 누런개에 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누런개의 고기는 성질이 따뜻하다. 허리와 신을 보하고 성욕을 세게 한다. 부인들이 뼈를 달여서 죽을 쑤어 먹으면 몸이 좋아지면서 임신할 수 있게 된다. 개젖은 보지 못하는 것을 치료하는데 흰개가 새끼를 낳은 다음 아직 눈을 뜨지 않았을 때 그 젖을 짜서 눈에 넣는다. 그러면 10년 동안 보지 못하던 것도 강아지가 눈을 뜨는 것과 함께 보게된다. 개쓸개는 악창에 쓰며 개콩팥은 산훼 신로로 학질 비슷하게 앓은 것을 치료한다. 만일 부인의 몸에 열이 나면 돼지 콩팥을 쓰고 몸이 차면 개의 콩팥을 쓴다. 간이나 염통은 미친개에게 물린데도 붙인다."
1849년 조선 헌종 15년 홍성모 쓴 <동국세시기>에서는 복날에 개장을 먹는 방법에 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삼복(三伏)
개를 잡아 통째로 삶아 파를 넣고 푹 끓인 것을 개장 즉 구장(狗醬)이라 한다. 닭이나 죽순을 넣으면 더욱 좋다. 개장에 고춧가루를 넣고 밥을 말아서 시절 음식으로 먹는다. 복날에 개장을 먹고 땀을 흘리면 더위를 잊게 하고 질병을 쫒을 수 있으며 보신이 된다고 한다. 그러므로 시장에서도 개장을 만들어 많이 팔고 있다.
사기(史記)에 진덕공(秦德公) 2년에 처음으로 복(伏)제사를 지내는데, 성안 사대문에서 개를 잡아 충재(蟲災)를 막았다고 했다. 그러므로 개 잡는 일이 곧 복날의 옛 행사요, 오늘날에도 개장을 삼복(三伏)중에 가장 좋은 음식으로친다. 붉은 팥으로 죽을 쑤어 무더운 복중에 먹는다. 이것은 악귀를 쫓으려는 데서 나온 것이다."
안용근씨가 쓴 <한국인과 개고기>에서는 육수, 전골, 수육, 두루치기(무침)에 대해서 이렇게 적고 있다.
"육수
개를 삶아 낸 장국물이다. 보신탕, 전골, 수육 및 두루치기에 사용하는 개고기는 미리 삶아 익혀야 한다. 생고기를 사용하면 최하 40분 이상 센불로 가열해야 하므로 그 사이에 다른 채소와 양념은 물러지고 만다. 그리고, 손님을 상대하는 업소에서 40분 이상 손님을 기다리게 할 수 없기 때문에 고기는 미리 삶아서 국물과 고기를 분리하여 놓는 것이다. 육수는 개를 삶아 낸 물로, 보신탕과 전골의 국물이 된다.
재료: 개고기 20근(12키로그램), 물 2말(36리터), 된장 150그램, 고추장 50그램.
방법: 재료를 함께 넣고 2시간 30분 정도 잘 삶는다. 다리 등 살이 많은 부위는 미리 칼침을 놓는다. 아니면 약간 더 삶든가, 고기가 손으로 찢으면 결대로 찢어질 때까지 삶는다. 어린개는 이보다 적게, 나이든 개는 이보다 시간을 늘여서 삶는다. 삶은 고기는 전골과 탕, 수육으로 요리한다.
보신탕
보신탕은 개장국을 말한다. 그러나 지금은 개장국이라기 보다 보신탕(사철탕, 영양탕)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보신탕은 된장을 풀어 개를 삶아 고기를 건져 찢고, 국물에 파, 부추, 토란 줄거리, 고사리 중 한두가지를 가해 무르도록 삶은 다음 국물에 고기를 넣어 양념을 하고 밥을 말아 먹는다. 경상도에서는 차조기를 넣어 개냄새를 없앤다. 양념으로는 들깨 가루, 고춧가루, 후추가루 등이 사용된다. 들깨는 냄새 안 나게 하려고 넣는다. 들깨기름의 맛은 개기름의 맛과 비슷하여 어울린다. 보신탕 반찬은 김치, 풋고추, 오리 등이다. 소주 한 잔 곁들여도 좋다. 1인분을 기준으로 한다.
재료: 삶은 개고기 100그램, 육수 500밀리리터, 파 20그램, 부추 10그램, 깻잎 10그램, 물에 불린 토란 줄기 100그램.
방법: 삶은 고기와 육수에 토란 줄기를 넣어 끓인 후 나머지 야채와 양념을 넣어 끓인다. 먹기 전에 후추를 뿌려서 뚝배기에 담아 낸다. 토란줄기는 찬물에 하루나 이틀 우려내야 아린 맛이 없다. 전골
개장 국물을 적게 하고 고기와 양념을 많이 하여 끓여 가면서 먹는다. 채소로는 미나리, 깻잎, 파 등이 들어가며 양념으로 마늘, 후추, 고춧가루 등이 들어 간다. 소주 안주로 먹을 수도 있고 밥과 함께 먹을 수도 있다. 먹고 나서 밥을 비벼 달라고 하면 남은 국물에 채소와 반찬 넣어 밥을 비벼 준다. 1인분을 기준으로 한다.
재료: 삶은 개고기 200그램, 육수 150밀리리터, 파 50그램, 부추 50그램, 미나리 40그램, 깻잎 20그램.
방법: 냄비에 삶은 고기와 육수, 야채와 양념을 모두 넣어 끓여가며 먹는다. 너무 오래 끓이면 야채가 변색되고 맛이 떨어지므로 일단 끓으면 불을 줄여서 먹어가면서 요리한다. 수육
수육은 고기가 식지 않도록 끓는 물이나 증기로 따뜻하게 덥혀 가며 양념이나 소금에 찍어 먹는다. 양념은 초고추장에 들깨를 섞어 만들며, 고기를 소금이나 양념에 찍어 그냥 먹든지 상추나 깻잎에 싸 먹는다. 채소로는 부추를 살짝 데쳐서 함께 먹는다. 수육에는 주로 소주를 마신다. 1인분을 기준으로 한다.
만드는 방법 ① 단고기를 피를 깨끗이 뽑고 푹 삶아 잘 게 찢는다. ② 삶은 단고기 껍질과 기름을 다진 다음 다진 파와 마늘, 부추, 고춧가누, 소금, 들깨, 후추가루, 국물을 넣고 양념장을 만든다. ③ 단고기를 덥혀서 국그릇에 담고 간을 한 국물을 부어 양념장, 잘 게 방아풀, 부추, 파, 마늘, 들깨, 소금과 같이 낸다. [제 6권] 경상도 단고기국
만드는 방법 ① 단고기를 삶아서 뼈를 추려 내고 살만 잘게 찢는다. ② 단고기 삶은 국물에 삶은 토란줄기, 단고기, 썬 부추, 썰어서 밀가루를 묻힌 파를 넣고 끓인다. ③ 익으면 간장, 소금, 고춧가루, 후추가루, 다진 마늘로 양념하여 낸다. [제 6권] 단고기국(구장)
만드는 방법 ① 단고기는 큰 토막으로 잘라 가마에 안치고 물을 부어 끓인다. 처음에는 불을 세게 하였다가 끓기 시작하면 거품을 걷어내고 약한 불에서 끓이면서 차조기잎(또는 방아풀)을 넣어 비린내를 없앤다. ② 고기가 익으면 뜯어서 파, 볶은 깨(들깨 또는 참깨), 고춧가루, 데친 미나리, 후구가루, 소금을 넣고 무친다. ③ 기름과 껍질은 삶아 보드랍게 다져서 고춧가루, 파, 볶은 깨, 소금을 넣고 양념즙을 만든다. ④ 그릇에 단고기를 담고 양념즙을 조금씩 친 다음 간장과 고추장을 풀어 넣은 국물을 붓고 파와 후추가루를 쳐서 낸다. 국물에 간장을 넣지 않고 소금을 쳐서 먹기도 하는데 지방마다 다르다. [제 2권] 단고기장찜(구장증)
만드는 방법 ① 단고기는 각을 떠서 끓는 물에 데친 다음 토막으로 썰어 간장, 참기름, 고춧가루, 후추가루, 볶은 참깨가루를 넣고 재운다. ② 단고기를 그릇에 담으면서 파와 미나리 토막을 드문드문 뿌려 찐다. ③ 단고기가 익으면 탕그릇에 담고 자체즙을 쳐서 낸다. ※ 단고기는 크게 각을 떠서 가마에 넣고(창자도 넣는다.) 장물을 자박자박하게 부어 끓이기도 한다. [제 2권] 단고기보쌈편육
만드는 방법 ① 단고기와 껍질을 삶아서 단고기는 뼈를 뽑고 깨소금, 간장, 파, 생강즙, 고춧가루, 후추가루를 넣고 무친다. ② 개껍질을 펴고 무친 단고기를 놓은 다음 껍질물을 조금 붓고 껍질을 덮는다. 이것을 보에 싸서 식힌다. ③ 단고기가 식어 굳어지면 썰어서 그릇에 담고 양념 간장과 같이 낸다. [제 2권] 동과단고기찜
만드는 방법 ① 단고기는 피가 나오지 않을 정도로 삶아 작은 토막으로 썬다. 동과살도 같은 크기로 썰어 단고기에 넣고 소금, 간장, 참기름, 식초, 소주, 파, 후추, 생강을 넣고 무친다. ② 동과는 윗부분을 자르고(뚜껑으로 쓴다.) 속을 파낸 다음 단고기를 넣고 뚜껑을 다시 덮는다. 이것을 종이로 싸고 진흙을 두껍게 발라 숯불에 굽는다. ③ 단고기가 익으면 뚜껑을 떼고 그릇을 받아 양념 간장과 같이 낸다. ※ 동과에 다른 고기를 넣어 만들 수도 있고 동과 대신 호박으로 만들 수도 있다. [제 2권] 단고기찜(구증)
만드는 방법 ① 단고기는 토막으로 썰어 기름에 색을 내어 소주를 뿌린 다음 밀까루를 넣고 볶는다. ② 볶은 단고기토막을 생강, 간장, 다진 고추, 소금, 조청, 방아풀, 국물을 넣고 찐다. ③ 고기가 익으면 다진 파와 마늘을 넣고 잠깐 쪄서 접시에 담고 실계란과 실파로 고명한 다음 배추볶음을 옆에 놓는다. [제 4권] 개다리찜
만드는 방법 ① 개다리는 기름에 색을 내어 더운물, 간장, 탕색, 방아풀, 회향뿌리를 넣고 끓인다. ② 잘게 썬 파와 고추, 다진 마늘을 볶다가 개다리를 끓인 국물, 방아풀, 깨소금, 후추가루, 농마를 넣고 양념즙을 만든다. ③ 개다리고기를 토막으로 썰어 양념즙을 넣고 잠깐 쪄서 접시에 담고 풋배추볶음을 옆에 놓는다. [제 4권] 개위쌈
만드는 방법 ① 단고기와 개허파는 깍두기 모양으로 썰어 데치고 당근은 삶아 같은 크기로 썬다. ② 단고기에 허파, 불군 쌀, 잘 게 썬 양파, 삶은 풋완두, 당근, 참기름, 깨소금, 후추가루, 다진 마늘, 방아풀을 넣고 소를 만든다. ③ 개위에 소를 넣고 쪄서 썰어 그릇에; 담고 고추를 둔 버섯 볶음을 옆에 놓는다. [제 4권] 단고기매운찜
만드는 방법 ① 단고기는 토막으로 썰어 볶은 다음 파, 조청, 간장, 국물, 다진 고추, 소금, 방아풀을 넣고 찐다. ② 고기가 익으면 다진 파와 마늘, 참기름, 후추가루를 넣고 다시 잠깐 쪄서 접시에 담고 볶은 들깨가루를 뿌려 배추속볶음과 같이 낸다. [제 4권] 개갈비찜
만드는 방법 ① 개갈비는 토막으로 썰어 기름에 색을 낸 다음 소주를 뿌리고 방아풀, 마른고추, 탕색, 간장, 물을 넣고 끓인다. ② 갈비가 익으면 다진 파와 마늘, 후추가루, 깨소금을 넣고 그릇에 담아 실계란과 실고추로 고명한 다음 잠깐 쪄서 낸다. [제 4권] 개내포볶음
만드는 방법 ① 개 위와 콩팥은 데쳐 씻은 다음 다른 내포와 같이 삶아 나박 모양으로 썰고 고추도 같은 크기로 썬다. ② 고추와 파토막을 볶다가 다진 마늘, 고춧가루, 개내포, 간장, 소금, 후추가루, 국물을 넣고 볶아 접시에 담고 잘 게 썬 차조기와 들깨가루를 뿌린다. [제 4권] 개내포백숙
만드는 방법 ① 개다리에 방아풀을 넣고 삶아 뼈를 뽑고 다진 파, 소금, 후추가루를 쳐서 보쌈을 만든다. ② 참기름에 겨자, 다진 마늘, 소금, 볶은 참깨를 넣고 기름마늘장을 만든다. ③ 단고기보쌈을 썰어 접시에 담고 상추, 적순무초침,오이초침, 기름마늘장과 같이 낸다. [제 4권] 단고기국
만드는 방법 ① 단고기는 삶아 찢은 다음 다진 파와 마늘, 소금을 넣고 무친다. ② 삶은 가죽과 기름은 다져 고춧가루, 다진 파와 마늘, 볶은 들깨가루, 소금, 후추가루, 부추, 국믈을 넣고 끓여 단고기양념즙을 만든다. ③ 고기와 국물을 그릇에 담고 단고기양념즙, 잘 게 썬 부추, 고수, 방아풀, 다진파와 마늘, 볶은 들깨와 같이 낸다. [제 4권]"
박원기씨가 쓴 <한국식품사전>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개고기[dog meat] 이명: 구육(狗肉) 학명: Canis familiaris
[개요] 개는 개과에 속하는 동물로서 이리, 늑대와 비슷하다. 오래전부터 집안에서 사육하여 성질이 온순하고 열리하다. 냄새를 잘 맡고 귀와 눈이 밝아 도둑을 잘 지키며, 사냥 등에 많이 쓰인다. 전 세계에 걸쳐 그 품종이 많으며 애완용도 여러 품종이 있다. 우리 나라에서는 세계적으로 드물게 개고기를 식용으로 하고 있다.
[성분] 개고기는 수분 76.2퍼센트, 단백질 18.5퍼센트, 지질 4.1퍼센트, 당질 0.4퍼센트, 섬유 0퍼센트, 회분 0.8퍼센트, Ca 10mg퍼센트, P 164mg퍼센트, Fe 3.8mg퍼센트, 비타민 A 60IU/100g, 비타민 B1 0.27mg퍼센트, 비타민 B2 0.10mg퍼센트, 니아신 4.2mg퍼센트, C 0mg퍼센트로서 단백질과 철분이 비교적 많이 포함되어 있으며 연하고 소화가 잘 되므로 우리나라에서는 옛날부터 체력이 약한 사람이 식용으로 애용해 왔다.
[이용] 개고기를 삶아 식이성 섬유를 많이 포함한 식품과 여러 양념 등과 곁들여 탕식(湯食) 또는 숙육식(熟肉食)한다."
개소주 개소주는 위장을 튼튼히 하고 식욕을 돋구고 건강하게 한다. 갱년기 이후에 정력이 왕성해지고 간장 기능을 도우며 만성피로를 없애주어 수술이나 큰병을 앓고 난 뒤에 먹으면 회복이 빠르다. 폐결핵 같이 저항력이 떨어진 병에도 효과를 발휘하는데 남자보다는 여자에게 유리하다. 그것은 개고기가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으므로 음을 보하기 때문이다. 체질도 양적인 체질보다는 음적인 체질에 더 알맞다. 그러나 개고기만 먹는 경우는 문제가 없으나 약을 함께 넣어서 먹는 개소주는 전문가의 처방을 받은 것이 아니므로 주의해야 한다. 잘못하며 개고기의 효능보다는 부작용이 더 클 수 있다. 특히 소화흡수력이 떨어져 있는 체질과 만성적인 장염 등에는 주의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