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다스리는글

어느 노모의 푸념

心泉 심상학 2011. 5. 2. 10:32


어느 노모의 푸념


자 -여보시오

돈 있다 위세치말고 공부 많이했다고 잘난 척 하지말고
건강하다고 자랑치 말며. 명예가 있어도 뽑내지마라,
다 소용 없더이다

나이들고 병들어 누우니.
잘난 자나 못난 자나 너나없이 남의 손 빌려 하루를 살더이다.
그래도 살아 있어 .

남의 손에 끼니를 이어가며.
똥오줌 남의손에 맡겨야 하는구-려,

당당하던 그기세.

그 모습이 허망하구-.허망하구-려.
내 형제 내 식구가 최고인양 남을 엽신여기지 마시구-려.
피 한방울 섞이지않은 형제 식구 아닌 바로 그 남이 어쩌면
이토록 고맙지 않소.
웃는 얼굴로 따듯한 미소 지으며 날 이렇게 잘 돌 봐 주더이-다

아들 낳으면 일촌이요.

사춘기가 되니 남남이 되고
대학가면 사촌이고 군대가면 손님이요.
장가가면 사돈되고 애낳으면 내나라 동포되고 해외가면
해외동포되더이다.

딸둘에 아들하나면 금메달,
딸만 둘이면 은메달.
딸 하나에 아들 하나 동메달.
아들 둘이면 목메달 감이요,

장가간 아들은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되고
며느리는 가까이 하기엔 너무먼 사랑이오.
딸은 아직도 그대는 내 사랑이구려.
자식은 모두 출가 시켜 놓았으니
아들은 큰 도둑이요,

며느리는 좀 도둑이요.
딸은 예쁜 도둑이어라..

그리고 며느리를 딸로 착각지 말고.
사위를 아들로 착각하는 일 마시오.

인생이 끝나가는
이 노모의 푸념이 한스러울 뿐이구려.

-좋은 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