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심(불자)의 방

한 마디

心泉 심상학 2011. 9. 15. 10:14

 

만나는 사람마다
따뜻한 눈길을 보내주고 싶다.
한 사람 한 사람 그 얼굴을 익혀두고 싶다.

이 다음 세상 어느 길목에선가
우연히 서로 마주칠 때
오~ 아무개 아닌가 하고
정답게 손을 마주 잡을 수 있도록
지금 이 자리에서 익혀두고 싶다.

이 가을에 나는
모든 이웃들을 사랑해주고 싶다
단 한 사람이라도 서운하게 해서는 안될 것 같다

" 가을은 정말 이상한 계절이다 ". - 법정스님 -

어느새 훌쩍 와버린 시간입니다.
쫒긴 삶의 한켠에서 문득 하늘을 봅니다.
나무도 풀도 고단한 열매와 낙엽을 비우고
더욱 성숙한 자세로 겸허하게 지난 일을 반추합니다.

이 가을~ 사색할 수 있다면
그냥 비워 두셔도 좋을 듯 합니다.
-연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