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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라 술아 술아

心泉 심상학 2013. 5. 13. 15:01









술아 술아 술아 / 김성환


오늘은 그만 하려 했는데 ,
작심 하며 그만두려 했는데 ,
한 잔 술이 또 한잔 술이
거나하게 취하는구나.

그래 그래 한 잔 술로 ,
뚝 뚝 끊을수만 있다면 ,
그래 그래 취해버려
툴 툴 털어 버릴수만 있다면,

어이 너를 원망하랴
어찌 내가 가슴을 치랴.
까마 득히 가신 뒤에
실컨 취해 보련다.

어제도 취하고 오늘도 취하고,
매일 매일 취하는구나 ,
한 잔 술이 또 한 잔 술이
땡가슴을 태워 주누나.

술아 술아 좋은 술아,
촉촉히 젖고 싶구나
술아 술아 좋은 술아,
철 철 넘치고 싶구나.

그런 저런 사연을 접고
거시기가 떠나 간다네,
애간장을 녹이는 술아
어디한번 취해 볼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