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03월 강원도 인제에 어정쩡하게 눌러 살게 되면서,
귀농과 귀촌 관련 글을 쓰면서,
또 마을 잡일을 하면서 놀고 있는 지구여행객입니다.
토지사랑모임카페에서 활동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이전에 정리해 두었던
글들을 올려봅니다.
-------------------------------------------------------------------------------------
우연히 귀농과 귀촌, 농촌과 어촌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많은 글들을 보게 됩니다.
직업상 1년이면 9~10개월을 농촌이든 어촌이든, 도시든 축제와 행사가 있는곳이면
가서 일도 하고, 살아도 보고 하다 보니...
귀농과 귀촌해서 현지인의 텃세와 무관심 등으로 고생하는 분이 의외로 많은 것 같아
몇자 적어봅니다.
이 글들은 지극히 글쓴이의 주관적인 생각이며, 맞다 싶으면 참고로 하시고 아니다 싶으면
가볍게 쌩 하니 무시하시면 됩니다.
또 이 글은 많은 돈을 투자하여 사업적으로 농촌이나 어촌에 가는 분께는 맞지 않는 이야기며,
일반적인 귀농, 귀촌 하시는 분이 참고로 할 만한 글인것 같습니다. ^^ 뭐 아니면 어쩔수 없고요...
그리고 주관적인 생각으로 일반화의 오류도 있으니 염두에 두시길 바랍니다...
귀농, 귀촌 할려는 사람 수 만큼 귀농, 귀촌의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누구는 건강때문에 도시보다는 한적한 시골에 살고 싶어 하고, 또 누구는 은퇴 후 여유로운
전원 생활을 꿈꾸고,
또 누구는 각박한 도시생활에 떠밀려 시골로 갑니다.
농촌이든 어촌이든 시골로 가서 보면 처음 느끼는 것이,
지금까지 살던 도시 생활보다 이웃과의 관계가 만만치 않다는 것입니다.
흔히 귀농, 귀촌 전에 생각하는 아름다운 풍경과 인심좋은 사람들... 좋은 이웃들...
연고없이 시골마을 한가운데 이사가서 보면, 도시보다 더 각박하고 야박하고,
텃세심한곳이 시골마을이구나 하고 느끼는 경우가 아주 아주 많습니다.
시골마을...
인심좋은거 맞습니다. 맞고요...
그 인심 좋은것은 이해관계가 맞을때의 이야기 입니다.
관광객으로서, 여행자로서 시골마을을 방문하고 그 마을에 돈을쓰고, 득을 가져다 주는 사람이
느끼는 시골마을은 분명 정겹고 멋지고 인심좋은 곳입니다.
그러나 살기 위해, 어떤 이유든 마을 한복판에 뿌리를 내릴라 치면...
안그래도 살기 어려운 시골형편에 경쟁자가 하나 늘어나고, 또 시끄럽고...
변화 없던 마을에 변화가 생기는것은 기정 사실일 것입니다.
도시에서야... 아파트 이웃에 누가 살던지 관심을 안가지면 그만입니다.
오히려 관심을 가지면 이상한 사람 취급받고...
그래서 이웃간에 커뮤니케이션이 많지 않습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곳도 있지만...
그러나 시골마을은 담장하나를 사이에 두고,
고개 들면 옆짚에서 밥을 하는지, 빨래를 하는지 다 보이는 오픈된 공간입니다.
마을과 동떨어진 곳에 이쁜 집을 별장처럼 짓고, 또는 펜션을 짓고 사는 분들은 궂이 마을과
교류할 일이 생각도 없는 분들이 많으니,
이 사람들에 대해서는 마을 주민들도 무엇을 하든 별시리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그러나 인심좋은 시골마을을 생각하고 마을에 자리를 잡은 사람들은,
한 순간 인심좋은 시골사람들은 다 사라지고
고집세고, 야박하고 텃세 부리는 이웃의 영감님들만 보게 될 것입니다.
다녀 보니 농촌이든 어촌이든 고령화 공동화가 심각한게 현실이고,
마을의 구성원이 대부분 노인입니다.
귀농, 귀촌... 어떤 이유에서든지 시골에 가서 살려고 마음 먹는 분들께는...
그기가 어디든지 간에
첫번째 고려해야 할 사항이 내 편이 될만한 사람을 미리 만들어 두고 들어가라고 하고 싶습니다.
답사하다 마음에 드는, 정착할 곳을 찾게 되면 우선 이사부터 할 게 아니라...
일주일에 한번... 한달에 서너번 마을을 둘러보고(이발소나 미장원, 동네 슈퍼 등 등)
나랑 정서적으로 교감될만한 분을 찾고, 뇌물도 좀 바치고(박카스 한병, 막걸리 한병 ㅋ)
적어도 내가 이마을에 와도 이 마을에 폐는 끼치지 않겠구나, 도움이 조금은 되겠구나 하는
인식을 가지게끔 하여야 하며,
마을과 마을주민과 작은 트러블이라도 발생할 경우 내 편을 들어 줄 수 있는 사람이
한 두명은 있어야 힘들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마을 이장님이 나랑 맞지 않은곳은 정착대상에서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는 한
배제하기를 권합니다.
막 적다 보니 두서없는 글이 되어 버렸는데...
결론은 어디를 가든지 간에 미리 한 두명쯤은 내 편을 들어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든 후에 이사하라. 입니다.
'두릉농원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2014년 전국 지자체 귀농귀촌 지원정보 총정리 (0) | 2014.04.21 |
---|---|
[스크랩] [임야 대해부] 임야에 집 짓기 (0) | 2014.04.17 |
[스크랩] 전원생활에 성공 하는 간단하고도 어려운 비법 (0) | 2014.04.04 |
[스크랩] 각종 나무 심는법 (0) | 2014.04.04 |
[스크랩] 귀촌생활자들의 유형과 사전에 유의할 점들 (0) | 2014.03.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