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촌,또는 전원생활을 꿈꾸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40대인 저도 제주도로 내려오기 전
친구들이나 지인을 만나면 열의 다섯은 시골에 가서 살고 싶다는 사람이 많았습니다.특히 제주도로
내려오니,주위에 귀농하는 분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도시인 중에서 귀농이나 귀촌,귀향 또는
전원생활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이유와,왜 그들이 그동안 살았던 도시를 떠나서 힘들고 어려운
귀농,귀촌을 계획하는지 그 이유를 살펴봤습니다.
자료출처:귀농,귀촌정책브리핑
귀농이나 귀촌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귀농과 귀촌을 결심하는 가장 큰 이유는 퇴직 후 여생"이라고
답을 했습니다.이런 답변이 나오게 된 것이 바로 정년 사회나 보장된 정년 퇴임이 없어진 대한민국의
새로운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평생 직장 개념도 없어지고,퇴직하고 난 뒤 나이가 60세이면
옛날과는 다르게 젊은 축에 속하는 노령인구가 많아지는 현대 사회의 모습이 반영되었다고 봅니다.
건강을 고려하는 답변도 많았는데,저처럼 아토피가 심한 아이를 위한 선택도 있고,건강을 생각하는
시대에서 도시에서의 탁한 매연과 나쁜 공기보다 "자신의 건강을 위한 삶의 질을 향상" 하기 위한
행복한 삶의 모습을 꿈꾸는 사람도 많아졌습니다.
농촌 생활을 선호하는 사람이 많아진 것은 기존 성공의 모습을 추구하는 사회 구조에 염증을 느낀
"개인 존중이나 남의 눈치 보지 않고 자신의 삶을 살기 원하는 젊은 층"의 실제적인 행동과 활동이
점차 증가하였던 부분도 있습니다.
저는 다양한 귀농,귀촌의 이유 중에서 방송매체가 다양한 귀농 관련 프로그램을 보도하는 영향도
무시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6시 내 고향 같은 프로그램은 거의 매주 빠지지 않고 귀농 성공담이나
전원 생활하는 일반인의 모습을 보여줍니다.여기에 농비어천가와 같은 귀농 체험 프로그램,또는
남자의 자격에서 하는 귀농일기를 보면서 귀농이나 귀촌을 생각하게 합니다.
도시에서 매일 고생하면서 스트레스받고 월급쟁이로 사는 것보다는 자유롭게 평생 직장인 농부로
사는 것도 나쁘지 않고,여기에 소득을 일년에 몇십억씩 올리는 귀농 사례를 보면 마음이 동할 수밖에
없습니다.다양한 의견들이 많지만,대체적으로 도시보다 맑은 공기와 자연에서 사는 모습을 꿈꾸는
상상만으로 행복해지기에 귀농과 귀촌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귀농이나 귀촌 지역을 선택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는 것이 바로 자연 환경입니다.우리는
너무나 멋진 전원 주택에서 사는 것을 생각합니다.남자의 가장 큰 꿈이 자기가 살고 싶은 집을 남자
스스로 짓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도 무시 못합니다.
보통 귀농,귀촌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아무리 땅값이 저렴해도 너무 자연환경이 안 좋은 곳은 가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그러나 귀농지를 선택함에 비용이나 경제적 요인이 필수이기에 싸고,자연
환경이 멋있고 수려한 곳을 찾느라 늘 고민하고,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지인이나,친척등의 권유나 연고,또는 고향에서 살기 위한 귀농도 다양한 의견 중의 하나이지만
가장 큰 문제는 바로 귀농지원금,정착금 명목에 현혹되어 무조건 귀농을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제가 몇 차례 귀농 포스팅에 밝혔듯이 귀농지원금 받기는 하늘에 별따기입니다.그런데 언론과 방송이
계속하여 귀농을 하면 나라에서 돈을 그냥 주는 것처럼 방송하고,도시 실직자들에게 정부 지원금을
받고 귀농하면 좋다는 단편적인 생각으로 사람들을 현혹하고 있습니다.
오죽하면,강진군 귀농 담당자가 각종 귀농게시판에 자신들의 입장을 정확히 밝혔겠습니까?
정착지원금은 보조금이라는 명칭으로 바뀌어야 하고,실질적으로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철저한 선정
기준이 있다는 사실과 까다롭다는 점을 명확하게 해야 합니다.
강진이나 기타 귀농정착금이 많다고 소문난 지역에 귀농 인구가 몰리는 점을 생각한다면,실질적인
귀농이나 귀촌에 대한 정부 지원이 얼마나 효과적인가를 알려주는 동시에,무분별한 지원 대책 홍보는
실패한 귀농인을 만든다는 점을 인식해야 합니다.
아마 저처럼 귀농,귀촌 카페에 많이 가입했던 사람도 드물 것입니다.인터넷으로 밥을 먹고 살았던
사람이라서 정보 대부분을 인터넷으로 찾았습니다.귀농 관련 카페나 블로그,유기농 쇼핑몰,정부단체
귀농협회 등등 헤아릴 수 없는 정보를 온라인에서 찾고 탐독했습니다.
그런 각종 정보에서 제일 먼저 보는 정보는 바로 농촌 빈집 정보였습니다.우선 주거 공간인 주택이
필요하기 때문에,농촌 빈집이나 농가주택을 살펴봅니다.그런데 이것이 쉽지 않습니다.왜냐하면
농가주택이 부동산 업자들의 농간에 이제 가격이 거품을 넘어 부동산 투기가 되고 있습니다.
요새 검색 사이트에 농가주택을 입력하면 무수히 나오는 것이 바로 건축회사,인테리어 회사,부동산
업자들의 광고입니다.아시겠지만 키워드 광고는 돈이 되니 포털에서 돈을 받고 올려줍니다.그런데
돈이 된다는 사실은 그만큼 검색어를 입력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증거입니다.
농가주택이나 매물을 찾는 인구가 많은 만큼 발 빠르게 움직이는 사람이 부동산 업자들입니다.제가
제주도에 내려오기 전에 봐두었던 농가주택이 기본 6,000만원 이하가 없었습니다.하지만, 제주도에
실제로 보니 4,000만원이었습니다.즉 2,000만원은 업자들이 부풀려서 광고하는 것입니다.
농가주택이나,토지 등에 관한 매물 정보를 찾는 방법은 실제로 그 지역에 가는 수밖에 없습니다.고향
지인이 소개해 주면 좋지만,그게 쉽지 않습니다.그래서 주말이나 휴가때 지역을 선정해서 며칠 동안
묵으면서 그 지역 이장님이나 동네 어르신들께 소개 받는 게 제일 좋습니다.
그러나 제가 권해드리고 싶은 방법은 귀농인이 운영하는 카페나 블로그에 가서 귀농인의 사례를 직접
읽어보는 게 좋습니다.귀농하는 사람 대부분이 대졸에 기자나 대기업 근무자들이 많습니다.그 사람이
귀농을 하면서 겪었던 초기 이야기부터 현재까지의 이야기를 읽고,공감하거나 그 지역이 마음에 들어
계속 교류를 한다면 오히려 더 좋은 정보와 경험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열심히 땀 흘리고 흙 밭에서 마시는 막걸리의 맛은
서울에 근 한 달 동안 있다가 내려왔습니다.제주도에 온 지 채 일 년이 안 되었지만,제주도가 너무
좋습니다.왜 좋은가를 물어본다면 삶의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서입니다.경쟁 사회,누군가를 밟고
올라서야 하는 사회구조 속에서,자신만의 삶을 스스로 개척할 수 있는 평생 터전이기 때문입니다.
귀농,귀촌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은 있습니다.그러나 부단하게 노력하고 노력하고 연구하고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고 열정적으로 남은 인생을 보낼 생각을 해야 합니다.
사업을 하던,회사에 다니던 노력하지 않으면 도태됩니다.귀농도 마찬가지입니다.하지만, 차이점은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한 열정과 노력이 귀농에서는 충분히 결실을 맺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잘못된 정보와 부동산 업자의 농간에 휘말리지 말고,자기 스스로 귀농인과 직접 만나보고 곡괭이를
들고 단 며칠이라도 일해보시기 바랍니다.그러면 아 자기 체질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절대로 나는 농사를 짓지 못하는 사람이구나 하는 후회도 듭니다.
도시의 빌딩 숲에서 먹는 아메리카노와는 전혀 다릅니다.
세상에 쉬운 일은 없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인생을 어디서 마감할지를 꿈꾸는 모습도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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