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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장암의 조기진단을 위해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분들이 부쩍 늘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대장암의 발생이 빠르게 늘어나는 사실을 고려할 때 다행이라고 생각된다.
검사를 받은 분 중의 상당수는 ‘암은 없는데, 용종이 있어 떼어냈다’는 얘기를 한다.
용종은 무엇인가? 용종은 암이 아니다.
용종(polyp)은 장 점막에서 안쪽으로 돌출된 혹을 총칭하는 용어로써 조직검사 결과에 따라 몇 가지로 분류된다.
그 중 선종(adenoma)은 암으로 진행할 수도 있는 전암성 병변이 된다.
선종은 중년 이후에 사람들의 약 30%에서 관찰될 만큼 흔한 병이다.
그렇지만 실제로 암으로 진행하는 것은 1%도 안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아래의 그림은 대장암의 발암 과정을 도식화한 것으로 인체에서 암이 발생하는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림을 보면, 발암원에 노출된 장점막세포의 과잉증식이 일어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선종을 형성하게 된다.
선종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세포의 이형성(dysplasia)이 증가하게 되고, 어느 시기에 이르러 암세포로 전환된다.
이러한 과정은 여러 발암원이 점막세포에 작용하여 수십년에 걸쳐 일어나는 것이며, APC, K-ras, DCC 같은
유전자들의 변이가 그 변화를 주도하게 되는 것이다.
암은 만성질환이며, 우리가 이 과정을 막거나 지연시킬 시간은 충분히 있는 것이다.
대장의 정상 세포가 암으로 악화되는 과정.
대부분의 용종은 암으로 전환되지는 않는다.
용종이 암으로 전환될 위험은 용종의 크기, 모양과 병리조직학적 변화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조직검사를 하지 않으면 암인지, 선종인지, 아니면 다른 종류의 용종인지 알 수 없고, 선종의 경우 암으로
진행할 위험도를 정확히 알 수가 없다.
그러기에 용종이 발견되면 절제를 하여 조직검사를 하게 된다.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하는 것이다.
한번 용종이 생긴 사람들의 상당수는 다시 용종이 생길 가능성이 꽤 높다.
따라서 정기적인 대장내시경을 받아야 하는데, 그 간격은 위험도에 따라 달라진다.
위험도가 높지 않은 경우에는 3-5년뒤에 다시 검사를 하면 되지만, 위험도가 높은 경우에는 이보다 더
자주 검사를 하게 된다.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로 대장암 발생을 80% 감소시켰다는 논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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