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딱 맞는 귀농, 귀촌 무엇이 좋을까?
1. 반도반촌(半都半村)
반도반촌형은 도시에서의 생활은 생태적으로 살기위한 생활양식을 추구하며 전원에 대한 그리움에 시골에 부지를 마련하고 때마다 농촌으로 향하며 도시나 농촌에서나 주변 환경이 건강해지는 생태적 의식주를 실천한다
건강한 먹을거리에 관심이 있고, ‘무늬만 유기농’인 농산물을 가려보며 GMO 식품을 철저히 멀리한다.
천연, 자연, 무공해, 내추럴 등등의 광고 문구에 현혹되지 않고 맛이나 품질이 우수하다는 것이지 농약과 비료를 쓰지 않았다는 것쯤은 안다.
천연 벽지를 사랑하고 삭힌 풀을 이용하여 도배를 하고 쾌적한 수면을 위해 가전제품은 침실에서 몰아낸다.
침대는 스프링이 없는 침대를 선호한다.
벽지도 소나무, 잣나무, 쑥, 녹차, 향나무 같은 자연 재료를 이용한 천연 벽지를 천연 접착제로 붙이면 화재가 나도 잘 타지 않을 뿐더러 유해 물질이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새 아파트는 2개월 늦게 입주하고, 사무실에서도 오염된 공기가 늘 실내에 머물러 있으므로 스스로 사무실 공기를 일정하게 환기시키는 일을 도맡아서 한다.
그들은 휴지를 많이 쓰는 습관을 반드시 고쳐야 할 비생태적 습관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화장실에는 절수형 변기가 설치되어 있다.
주말이면 가족들은 모두 몇 년 전 구입해 둔 300평짜리 밭이나 멸장개념의 주말주택으로 향 한다.
유기농으로 농사를 직접 지어 된장과 고추장은 직접 담가 먹으며 김장김치도 물론 직접 담가 먹는다.
부지주변을 친환경적으로 잘 관리하며 작물에 대한 농약과 비료의 사용은 최소화 한다. 김치와 된장, 고추장은 직접만들어 먹고 가끔 두부며 효소발효액은 직접 담가 먹는 것은 기본이다
3년간 반도반촌의 형태로 농사를 짓다가 가족모두 귀촌을 실행 할 예정이다.
2. 전업농 귀촌
도시민들이 새로운 도전정신으로 농업을 주업 혹은 겸업으로 선택하는 귀촌형태를 말한다.
생계유지를 위해 농업을 선택한다는 점에서 '귀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영농기술 습득,농사체험 등 사전준비 없이 막연히 농촌생활에 대한 동경만으로 귀촌을 한다면 성공하기 어려운 유형이라 할 수 있다.
10년전 IMF로 인한 대량실업사회에서 도시중심의 사회가 결코 안정적인 삶을 보장해 줄 수는 없다는 것이 드러나면서, 외면받고 있던 농촌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들은 전국을 답사하면서 스스로 농지를 매입하거나 혹은 임차하여 자신의 소유 및 책임하에 농업경영을 한다.
이를위해 3년정도의 준비기간에는 주로 민 관 학계에서 실시하는 농업기술교육을 이수하고 기존 농가에서 1년이상 영농경험을 해야한다.
그러므로 본격적인 귀촌을 하기 전에 전문기관의 귀촌교육을 받거나 선진농가의 농장에서 충분한 경험을 쌓은 후 귀촌을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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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귀촌 후 먹고살기에 필요한 귀촌창업아이템에 관한 사업계획서를 작성해야한다.
이러한 여러과정을 이수하면서 농촌을 이해하고 작목을 선택한다.
작목이 선택되면 작목에 맞는 귀촌지를 물색하여 법률검토를 거쳐 귀촌지를 매입한다.
아니면 고향으로 귀촌하여 그 지역에 맞는 작목을 기술집약적인 형태로 진행하여 남들이 쉽게 따라하지 못하는 진입장벽이 높은 작목으로 승부해야한다.
생산된 농산물은 시장에 유통하는것은 물론 브랜드화하여 출하하고 본인이 참가하는 동호회에서 신뢰를 얻은 다음 택배를 기반으로 소비자와 직거래도 실시 한다.
농가외 소득원으로 틈틈이 도시민들을 위한 테마형 주말농장과 휴식공간을 제공하거나 관광농원과 수목원, 과수원등을 가꾸어 농가소득을 높여야한다.
낯선 삶이 주는 두려움을 이기고 시골에서의 익숙하지 않은 생활의 불편함이나 서툰 농사일과 육체노동 ,가족간의 융화문제, 마을사람들과의 친교관계, 농사를 통한 경제적 소득의 열악함의 문제에 이르기까지 여러 난관을 극복하고 현지인과 이웃이 되어 마을 반장이나 이장을 맡을수도 있다.
그러나 부양가족이 있는 ‘생계형귀촌’은 심사숙고해야 한다.
준비않된 성급한 판단은 본인은 물론 부양가족에게 큰 영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직장에 다니면 많든 적든 간에 고정 수입이 있지만, 직장을 그만두고 농촌으로 왔을 때에는 본인 스스로가 소득을 창출해야 한다.
4인가족 한 달 생계비를 계산해 볼 때 기본 식대와 광열비(겨울철 난방비고려), 친지 조경사비, 등을 평균적으로 계산해 보면 최저 월 백오십만원은 되어야 한다.
연간 천팔백만원. 귀촌 초년생이 농촌에서 그만큼의 소득을 올릴 수 있는지 현실적으로 어렵다.
농촌은 소득원이 없기 때문에 생활하기가 어려워 도시로 떠나는데 특별한 영농기술이 있다면 몰라도 단지 농업(축산, 유실수, 농산물)으로 생계를 꾸려 간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귀촌하는 해는 마을분위기에 적응하여야 하고, 다음해에는 농사를 실습 하게 되고 3년쯤부터 소득이 발생하는데 농지와 주택구입 자금, 농자재비용을 제외하고라도 2-3년간의 생활 여유자금은 갖고 있어야 최소한의 생활을 할 수 있다.
귀촌이 주는 무형의 가치 때문에 단순한 수치로서 따질 수 없지만 1997년 농림부가 전국의 귀촌세대주 3천7백3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 연간 3천만원 이상의 고소득자는 6.9%에 불과했고 귀촌에 만족한다는 응답도 39%였다.
즉 전업농으로서의 귀촌은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며 아이가 있는 가족은 교육에 대한 방침을 세우고 귀촌을 실행해야 한다.
3. 생태주의형 귀촌
최근의 귀촌은 30~40대 젊은 층들이 주도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외환위기 때의 ‘묻지마 귀촌’과는 양상이 다르다.
경기침체와 고용악화에 따른 ‘생계형 귀촌’도 있지만 도시에서의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삶을 마다하고 자연과의 조화로운 삶을 찾아 농촌으로 가는 한국판 ‘스콧 니어링’(교수직을 정리하고 귀촌해 생태농업에 종사하다 100세에 죽은 미국의 사상가. ‘조화로운 삶’ 저자)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그들은 의식주의 대부분을 생태적으로 해결하는 길을 찿는다.
웰빙이 아닌 로하스(LOHAS·Lifestyles Of Health And Sustainability)를 실천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즉 건강과 환경을 해치지 않는 친환경적인 생활스타일을 말한다.
웰빙의 구호가 나 혼자 '잘 먹고 잘 살자'라면, 로하스의 구호는 '나와 함께 너의 삶도 생각하면서 우리 모두 제대로 먹고 제대로 살자'는 것. 따라서 천연염색의 의류와 침구류에 텃밭에 유기농채소를 직접 기르며 모든 음식은 슬로우푸드형 가공을 하며 새집증후군이 없는 생태주택을 직접 신축한다
즉 잘먹고 잘살되 한계에 이른 '지구와 환경을 해치지 않는 지속가능 한 소비'를 한다.
4. 준비안된 귀촌
부진한 도시의 삶을 정리하고 "차라리 농사나 짓자"라며 사전조사나 치밀 한 준비 없이 귀촌하는 부류도 있다.
도시를 떠나 시골로 돌아가는 귀촌인구가 IMF 한파 속에서 급증했으나 철저한 준비없는 현실도피성 귀촌은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면 이들은 주로 시골에서 주민들과도 어울리지 못해 주민들과 마찰을 일으키거나 이웃과 다투는 일이 많다.
다니던 동네길을 막고 집터를 깍아 마을분위기에 맞지 않는 집을 짓고, 동네대소사에 소극적이며 문밖출입이 없고, 쓰레기를 태우거나 뭐든지 아는체하며 인사성도 없다.
즉 주민과 담 쌓고 시골에 사는 부류들이다.
자신과 가족만 잘먹고 잘 사는 이런형태의 귀촌은 농촌에 별로 도움이 안된다.
그런 삶은 도시에서도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에 굳이 귀촌하지 않아도 된다.
귀촌이전에 귀촌과 관련한 민/관의 교육을 반드시 이수하고 동호회활동을 통해 귀촌위크숍에 참여하여 농촌에 일시 정착하여 농촌의 실상을 먼저 파악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안되면 농사나 짓지' 라는 말은 결국 도시에서 실패하면 농촌에서도 실패 할 가능성이 많고 도시에서 성공한 사람은 시골에서도 성공한다.
수십년에 걸쳐 농사를 지어온 농민들도 실패하는 마당에 농사야 말로 전문직이며 토양을 중심으로 한 자연과학이다.
도시에서 개인기업에서 노무일을 맡던 K씨. 그는 불황으로 직장을 잃고 귀촌을 단행했다.
고향에 몇 마지기 논과 작은 텃밭으로 K씨는 별다른 어려움 없이 영농에 종사할 수 있었다.
그러나 K씨는 몇 차례 지도소와 농업연수기관의 교육을 받고 정부자금으로 양액재배에 투지키로 하고 첨단설비를 갖춘다.
K씨는 평당 2만원에 가까운 투자비를 들여 양액재배 설비를 마치고 토마토재배를 시작하게 된다.
토마토를 계속 출하를 했지만 2년후 가격폭락으로 융자금 이자를 갚기에도 버거웠다.
연간 평당 1만원의 수익도 못올리는 현재로선 평당 2만원의 융자금을 갚기에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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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휴양형 귀촌
가족 중 요양이 필요하여 귀촌하는 예도 많다.
정도의 차이가 있지난 대부분 도시가족 중 한사람은 환자인 경우가 많다.
불치의 병으로 회복을 위해서나 약물로서 치유가 안되는 경우나 요양을 위해 귀촌을 하는 경우가 있다.
마을 인근도 가능하겠지만 중고산지대에 자리해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경우이다.
공기좋은 아름다운 비경을 보며 건강도 돌보고 휴양도 만끽하면서 삭막한 도시에서 벗어나 자연을 가까이서 느끼고 싶은 도시민들이다.
맑은 물, 맑은 공기, 아름다운 주변환경이 어우러진 현대인의 안식처로서의 농촌은 이들에게 자연치유 이상의 새삶을 가져다 준다.
교통이 발달되어 도시접근이 용이한 곳을 선호 한다.
텃밭에 채소와 함께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는 생태주택을 지어서 슬로우푸드로 몸과 마을을 돌본다.
미래의 한국농촌은 도시민의 안식처이자 병든 모을 새로이 충전하거나 생을 마감하는 아름다운 곳일 가능성이 다분히 있다.
6. 은퇴형 귀촌
생계형 귀촌보다는 안정적인 형태로 농촌에 연착륙할 수 있는 부류들이다.
최근 귀촌인구 중 50대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연도별로도 최근에 급증하고 있다.
이런현상은 베이비붐세대가 귀촌을 결행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어떤면에서는 이농현상을 대체 할 수 있는 부류이다
농업을 주업으로 하지 않기 때문에 어느정도 경제적인 안정을 누리고 있는 층에서 많이 이용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이러한 형태의 귀촌은 지역주민들과의 유대가 이루어지지 않아 상호불신과 위화감이 조성되는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을 낳고 있다.
그러므로 해당지역 주민들과 사전에 많은 접촉과 대화를 나누고 서로를 이해하는 분위기를 조성한 후 귀촌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귀촌 후에도 지역사회를 위해 꾸준히 봉사하고 도시생활의 경험과 지식을 농촌 주민들을 위하여 환원하는 노력도 중요하다(예:예체능, 컴퓨터 활용, 외국어 학습지도등)
노령화되어가는 사회에서의 귀촌은 노인문제의 대안이기도 하지만 은퇴자에 대한 귀촌교육과 귀촌 후 관리에 초점이 맞춰줘야 한다.
또한 열악한 농촌의료환경이 은퇴귀촌을 가로막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 중 다수가 첫 직장 퇴직을 앞두고 농사를 제2의 직업으로 삼거나, 적어도 여생의 취미로 삼고 싶어한다.
전후 세대들에게는 고된 육체 노동이 휴식이자 자연으로 돌아가는 수단이다.
그들은 이제 치열한 경쟁에서 벗어나 흙을 만지며 진정한 정신적 성취감을 얻으려 한다.
도시화와 농민들의 고령화 여파로 방치될 농지 문제를 해결할 해답이 될지는 미지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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