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천 자작시·글

고향

心泉 심상학 2016. 9. 30. 11:07
고향 
 
                   심천 심상학 
 
그래
올해도 올것이 왔구나
추석이
모두들 고향 간다고
난리겠구나
해도 달도 고향엔 변함이 없는데
왜 나는 어깨가 무거워질까
갑자기 눈도 침침하기도 하고
고향의 그리움마져 변하였네 
 
그래
그래도 갈곳은 가야지
명절이니
고향 친구와 부모가 있는 그 곳으로
이젠 아무도 반기지 않는다
고향길도 밤나무도 많이 변해서
옛 정이 그리워 고향집을 서성인다
모두가 타인되어 스쳐 지나가고
홀로 밤새도록 초라하게 거니네 
 
그래도
나는 간다
내 어머니 젖 가슴과 살 내음
맡으러 그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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